KPI뉴스 - "조원태 한진칼 회장 선임 사실 아니다"…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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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칼 회장 선임 사실 아니다"…논란 예고

손지혜
기사승인 : 2019-05-14 22:22:35
"한진칼 상징성을 이용해 경영권 장악 의심"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한진그룹의 발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2018년 10월 19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 사장단 회의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한진칼 이사회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공동 대표이사로만 선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칼이 24일 공시한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안내공시)'에도 '대표이사'로만 표현됐을 뿐 회장 선임 사실이 적혀있지 않다는 것.

이는 한진그룹이 지난달 24일 보도자료에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고, 조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는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한진그룹은 이에 대해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원태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맞고, 회장은 회사에서 직책을 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또 보도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긴 이유에 대해 "법적으로 중요한 것은 대표이사 선임이고, (회장) 직책은 부수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진칼 정관 34조는 대표이사인 회장과 부회장 등의 선임은 이사회 결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발표는 정관 위배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법적인 논란도 생길 여지가 있다. 공정위가 조원태 사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하는 근거 중 하나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 취임'을 꼽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원태 사장이 한진칼의 상징성을 이용해 그룹 회장 취임과 경영권 장악을 위한 유리한 지점에 올라서려 한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은 보도자료에서 "조원태 신임 회장이 한진그룹의 대표로서 경영을 이끄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은 고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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