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코프로비엠(EcoPro BM) 헝가리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굉음이 발생해 지역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헝가리 데브레첸 남부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 공장은 최근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현지 언론 '데브레체네르'(Debreciner)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반부터 11시까지 공장 인근인 세페스(Szepes)와 미케페르치(Mikepércs) 지역 주민들은 평소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기계 '주가슈'(zúgás·웅웅거리는 소음 및 굉음)를 들었다.
환경단체 '환경을 위한 미케페르치 어머니회(Miakö)'를 비롯한 현지 주민들은 당시 소음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이전에도 인근 공장들에서 소음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강력한 소음은 처음"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해당 단체는 공장 측의 소음 기준치 준수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 위해 자체 소음 측정 장비 구매를 위한 모금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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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 헝가리 공장 양극재 첫 양산출하식에서 인사말 하는 최문호 대표 [에코프로비엠] |
주민들의 항의와 불안이 이어지자 에코프로비엠 헝가리(EcoPro BM Hungary Zrt.) 측은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사측은 입장문에서 "현재 데브레첸 사업장 내에 설치된 AP ASU(공기 공급 장치)의 시운전 및 본격 가동을 앞두고 파이프라인과 내부 장비를 세척하는 이른바 '블로우 아웃(Blow Out)'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메인 컴프레서의 강력한 압력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술적 특성상 일시적으로 높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이번 작업은 공장 정상 가동 시 발생하는 일반적인
소음이 아니며, 관련 당국에는 사전에 법적 절차에 맞춰 통보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음 발생 작업은 6월 18일 오후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에코프로 측이 당국에 사전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전 안내나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필요한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18일부터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대량 양산을 시작했으며, 최근 첫 제품 출하를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측은 7월로 예정된 ASU 장치의 본격적인 가동에 맞춰 자체 소음 측정을 실시하고, 법적 허용 기준치 준수 여부를 검증한 측정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유럽 역내 규제 강화에 맞춘 헝가리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 전기차(E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 8일 데브레첸 공장 양극재 첫 출하식에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 프리미엄 OEM 물량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고객들과 추가 협력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가시적인 수주 성과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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