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드롱기코리아, 지난해 흑자전환·매출 11%↑…高價마케팅vs가격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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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롱기코리아, 지난해 흑자전환·매출 11%↑…高價마케팅vs가격할인?

이종화
기사승인 : 2019-04-12 16:52:47

소형가전 업체 드롱기코리아(대표 에릭드카스텔바작)의 영업이익이 2017년 적자(-2568만 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롱기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9억1135만 원, 영업이익 3억1145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급여로 18억 원을 지급했으며, 광고선전비로 26억4000만 원을 사용했다.

드롱기코리아는 2012년 3월에 설립돼 이탈리아의 커피머신, 소형가전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주식은 드롱기 켄우드 A.P.A Ltd가 100% 소유하고 있다.

드롱기의 대표 제품은 커피머신, 전기포트(무선주전자), 토스트기등이다.

 

▲ 드롱기 제품은 디자인측면에서는 나름 고객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지만, 가성비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드롱기코리아 제공]

지난해 매출증대의 가장 큰 이유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을 앞세워 스메그와 함께 주방 인테리어 가전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주부들 중심의 커뮤니티와 카페에 따르면, '드롱기의 장점으로 첫째는 예쁘다, 둘째도 예쁘다, 셋째도 예쁘다'는 글이 자주 올라왔다.

또 드롱기코리아의 성장은 '홈 카페' 열풍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에서도 질좋은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고급 커피머신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최근 한달(2월18일~3월17일)간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한해 롯데백화점의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의 매출 역시 6.7% 신장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의 올해 3개월간 커피머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5% 늘어났다.

 

하지만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많아 고객들의 불만도 자주 거론된다.

디자인측면에서는 나름 고객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지만, '예쁘지만 비싼 쓰XX'라는 혹평이 따라다닐 정도로 실사용 만족도와 가성비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강남에 거주하는 주부A씨는 "엄마들 사이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생각한다면 '스메그' '드롱기'를 사고, 성능과 스펙,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발뮤다' '필립스'를 사야한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드롱기 토스트기에 대해 '발뮤다에 비해 활용성이 떨어진다' '토스트기에서 오로지 식빵만 구울수 있다' '제품 소음이 많다' '부실한 애프터서비스'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인터넷 카페 캡처]

 

실제로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등의 게시글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와있다.

드롱기 커피머신에 대해 '동급스펙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제품사이즈가 너무 크다' '성능, 디자인에 비해 가격거품이 심하다'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드롱기 무선주전자에 대해 '제품이 너무 무겁다' '가격이 사악하다' '가성비를 고려하면 비추' '끓이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고, 선이 짧아 사용에 불편하다' '뚜껑이 수동으로 별도 분리돼 있어 정말 불편하다' '고급제품이라면서 손잡이는 스뎅이 아니다'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드롱기 토스트기에 대해서는 '발뮤다에 비해 활용성이 떨어진다' '토스트기에서 오로지 식빵만 구울수 있다' '제품 소음이 많다' '부실한 애프터서비스'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

소형가전업계 관계자는 "드롱기의 경우 초기엔 고가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했으나, 수요층이 얇아 시장진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해는 시장에서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해 가격할인성 프로모션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다보니 아무래도 매출증가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롱기코리아의 홍보대행사는 "드롱기코리아 담당자가 휴가중이라 실적에 대해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전 소비재 시장 규모는 전년도(38조600억원)와 비슷한 38조5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가전 분야가 23.1% 성장했다.

다이슨(영국), 발뮤다(일본), 필립스(네덜란드), 일렉트로룩스(스웨덴), 브라운(독일), 로라스타(스위스), 드롱기(이탈리아) 등 월드컵처럼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이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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