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안정세에 고정금리는 변동 미미할 것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동반 인상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동금리가 오는 18일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적금 금리는 지난 1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이번주에 잇따라 오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는 다음 코픽스가 발표되는 17일 이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들은 코픽스가 발표되면 변동폭을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하는데, 코픽스가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76%로 지난달 7일 공시된 단기 코픽스 1.7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17일 발표되는 코픽스도 같은 수준만큼 오르면 주담대 변동금리는 0.05%포인트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란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의 금리가 오르면 덩달아 오른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큰 변동이 없을 l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시장금리에 따라 바뀌는데 최근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상품이 대부분 연동하는 은행채(AAA, 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2.180%로 전일보다 0.00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한달간으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최근 한달간 고정금리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코픽스는 오르면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기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고정금리는 금리 변동에 따라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 부담이 커 변동금리보다 높다.
하지만 미국 금리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엔 고정금리나 고정·변동 혼합 상품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보다 이자율이 낮게 책정되고 있다. 통상 고정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미국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는 연 3.60~4.80%였지만 고정금리 주담대는 이보다 낮은 연 3.26~4.46%였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최대 0.34%포인트 높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고정금리가 상승 요인이 적다"며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3년 등 사전 약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상환을 하면 수수료(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해야 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시중은행은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적금은 최고 0.5%포인트까지 올렸다. 우리은행은 3일부터 16개 정기예금과 31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KEB하나·NH농협은행도 오는 6일 전후로 0.1~0.3%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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