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쏠림은 줄었는데…2% 부족한 건설업계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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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은 줄었는데…2% 부족한 건설업계 해외시장 공략

정해균
기사승인 : 2019-03-14 16:43:11

"국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제한적 발주로 저성장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해외 또한 중국 및 각 해당국 로컬 업체의 공세로 수주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올해 신년사 중)  

 

▲ 국내 건설사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이 베트남에서 개발 중인 21세기형 복합신도시 '냐베신도시' 조감도. [GS건설 제공]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가의 토목·건축 사업과 신도시 건설 사업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 중이다. 그동안 중동 국가들에 집중됐던 해외 수주 쏠림 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5년부터 해외 수주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0% 정도로 중동 수주액을 앞질렀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가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나 글로벌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선진업체 대비 저렴하며, 후발업체 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 건설사의) 가성비 모델이 한계에 와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14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최근 10년 간 매년 3%가량씩 꾸준하게 상승해 지난해 10조2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흐름은 오는 2030년 넘어서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해외 사업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 하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맞물려 국내 건설사에 베트남은 최적의 해외 진출 국가로 꼽힌다. 정부가 한국식 경제 모델에 관심을 가진 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도가 높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은 신도시 건설이나 철도 교통망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형 건설사 뿐만 중견 건설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정부도 건설사의 해외 시장 개척과 관련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인프라(사회간접자본) 시장의 패러다임이 '수주'에서 '투자'로 변화에 맞춰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전략적 투자개발사업(PPP)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신남방과 북방 등 핵심사업에는 정부·민간·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를 구성해 진출·협력 패키지를 마련한다.


3조원 규모의 모태펀드(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조성하고 총 3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GIF) 확대도 추진한다. 또 해외 건설사업과 관련된 DB(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 국장은 "스마트건설 기술개발 등 건설사의 해외 수주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사에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해외 건설사들에 대한 M&A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규모의 경제 확보과 함께 인수 회사가 가지고 있는 특허 기술 등도 확보된다. 

 

스페인 건설그룹 ACS, 프랑스 건설사 빈치, 미국 에이콤, 캐나다 스탄텍 등 해외 건설업체들은 M&A 방식을 통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한국 건설 업계에서는 M&A 사례가 극히 드물다. GS건설이 2012년 스페인 이니마 2015년 브라질 사마르를, 삼성물산이 2013년 영국 웨소를 인수한 정도뿐이다. 갈 길이 먼 셈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해외건설산업 동향 및 국내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선도 기업들의 밸류체인 확장과 지역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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