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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남양 이어 '현대그린푸드' 배당 압박…다음 타깃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2-12 18:04:20
현대그린푸드, 국민연금 논의 소식에 배당 성향 2배로↑
남양유업, "고배당 정책, 오너 일가 이익 증대 역효과 우려"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이어 현대그린푸드에 배당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잇따른 배당정책 개선 요구에 다음 타깃 기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배당을 높이기 위해 현대그린푸드에 심의·자문 위원회 설치 관련 정관변경을 요구하는 주주권 행사 의제를 14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현대그린푸드는 공시를 통해 배당 성향을 기존 6.2%에서 13%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9월 기준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23%, 정지선 회장 12.7%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37.7%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2.4%다.
 

▲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이어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확대 주주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시스]

앞서 7일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 배당 관련 심의자문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정관변경을 제안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에서 주당 배당액을 1000원에서 1만5341억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배당 성향은 2015년 3.2%, 2016년 2.3%로 현저히 낮았다. 2017년 17%로 배당 성향이 크게 증가했지만,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33.81%에는 크게 못 미쳤다.

낮은 배당률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최대주주(51.68%) 및 특수관계인(2.17%)의 지분율이 총 53.85%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증가된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합법적인 고배당 정책을 이용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관변경은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이뤄지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낮다.

국민연금은 최근 5년 동안 과소 배당을 이유로 51개 상장사에 대해 재무제표 승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정책 개선 대상기업에는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동국제약, 네이버도 포함됐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 297곳 가운데 배당 성향이 10% 미만인 곳은 49개 기업에 달한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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