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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CGV, 돈만 아는 저질"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2-25 18:07:59
1182개 스크린 중 8개 배정, 퐁당퐁당 상영
CGV아트하우스 배급 저예산 영화는 스크린 140개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CGV 상영을 보이콧하며 CGV의 스크린 배정 정책을 비판했다.

 

김재환 감독은 "22일 CJ CGV로부터 '칠곡 가시나들'의 스크린 운용 계획을 통보 받았다"며 "CGV 제국이 '칠곡 가시나들'에 내어줄 수 있는 스크린은 딱 8개, 그것도 퐁당퐁당 상영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25일 밝혔다.

 

CJ CGV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전국 159개 영화관에 1182개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CGV 상영을 보이콧했다. [단유필름 제공]

 

김 감독은 "전국 4개관에서 멀티플렉스 극장 하나 없이 개봉한 경험도 있어 이런 일로 상처를 받지 않는다"며 "그런데 같은 날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 CGV 상영현황정보를 보니 보이콧 외에는 다른 길이 안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칠곡 가시나들'과 '어쩌다 결혼'은 순제작비와 홍보마케팅 비용이 거의 같다"며 "시사회는 '칠곡 가시나들'이 훨씬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개 스크린의 '칠곡 가시나들'과 140개 스크린의 '어쩌다, 결혼'의 차이는 CGV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작품인가 아닌가로밖엔 설명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어쩌다, 결혼'은 지난해 과거 성추행을 자진고백하고 자숙에 들어간 배우 최일화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작품이다.

 

'어쩌다, 결혼'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는 "최일화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했지만, 해당 인물의 역할이 주인공 아버지인 만큼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장면까지 편집하지는 못했다"며 "순제작비 4억 원의 저예산 영화 특성상 다시 촬영을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어쩌다, 결혼'의 촬영은 최일화가 성추행 고백을 하기 전인 2017년 9~10월에 진행됐다.

 

▲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개봉일 전국 CGV 극장에서 스크린 8개를 배정받았다. [단유필름 제공] 

 

또 김재환 감독은 "CGV는 예매율을 기준으로 상영관을 배정한다고 우기겠지만,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개봉 3일 앞두고 예매창이 하나도 안 열렸는데 어떻게 예매율이 올라가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업계에서 가장 힘 센 자가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지 않고 돈만 좇을 땐, 힘을 분산시킬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투자 배급과 극장의 고리를 법으로 끊어주면 좋겠지만, CJ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들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적은 수의 스크린이라도 받는 게 낫다고 조언해준 분도 있었지만, 우리 영화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겠다"며 "CGV가 정한 모욕적인 룰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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