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입증할 결정적 증거 확보 소식에 주가 폭락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는 전일 종가 대비 7.74%(2만5000원) 내린 2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공장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뒤 지난 7일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은닉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삼성바이오 공용서버 등에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이후 회계처리 과정에서 작성된 문건들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계처리 과정에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등 그룹 수뇌부와 의사소통한 흔적이 나올 경우 분식회계가 그룹 차원에서 결정됐음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고의성은 윤곽이 잡혀가는 중이다. 삼성바이오 주가도 한 동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둘러싼 조직적 증거은닉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새벽 에피스 직원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A씨는 금융당국의 특별감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6월께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숨겨놓고 있다가 발각됐다.
지난달 29일 구속된 에피스 상무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직원 수십 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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