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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덮친 '분양 참사'…고민 커진 건설사

정해균
기사승인 : 2019-04-04 16:06:51
선착순 분양 이어 전 주택형 미달사태 까지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 시장에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중견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까지 미분양이 속출한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분양 무덤'의 꼬리표가 붙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 시장의 청약 열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사진은 한 건설사의 견본주택 내부 모습. [뉴시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2기 마지막 신도시로, 인천시 서구 당하동과 마전동, 불로동, 원당동 일대다. 규모는 1118만㎡로 판교신도시(892만㎡)보다 크다. 공공택지 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김포신도시의 새 아파트보다 분양가도 저렴하다. 공급예정 주택은 7만4000여 가구, 계획 인구는 18만여명이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내 3개 필지의 브랜드타운 중 첫 주자로 관심을 끈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108㎡B형은 신청이 단 1건에 불과했고 전용 108㎡A형도 2건에 그쳤다. 전용 84㎡A형은 14명이 신청했고 84㎡B형과 C형, 전용 75㎡A형과 B형은 모두 신청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검단신도시 AB4블록에 짓는 대방노블랜드 1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 75~108㎡ 1279가구의 대단지다.


앞서 지난달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첫 1군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 받았던 '검단 센트럴푸르지오'는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짓는데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5~105㎡로 구성된 1540여가구 대단지여서 청약 흥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여기에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충격도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9일 부산 사하구, 강원 춘천시와 함께 검담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HUG는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최근 3개월 동안 미분양 가구 수가 전월보다 50% 넘게 증가한 달이 있거나,  한 달간 미분양이 최근 1년 월평균 미분양 물량의 2배 이상 등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디거나, 최근 3개월 안에 건축 인허가 건수가 50% 넘게 늘어 단기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 등이 해당한다.

 

인천 서구는 오는 5일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적용받게 된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보증을 발급 받으려는 사업자는 추가로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분양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특히 분양가 책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분양을 받으려 했던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머릿 속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아파트는 건설사에 큰 부담이다. 건설사는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을 단계적으로 받아 건설비로 충당한다.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아 시행사 자체 자금이 들어가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나빠진다.


금성백조와 동양건설산업, 모아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1만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내 대기 물량이 많은 데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계양이 3기 신도시로 지정이 되면서 청약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장기 미분양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만큼 청약은 검단 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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