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생활 수준 하락했다고 답한 비중 99.4%
국민연금 수급자 대다수의 은퇴 이후 생활수준이 현역 시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모아놓은 금융자산도 평균 82세가 되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펴낸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고령 수급자 중 수입 감소로 생활 수준이 현역 시절에 비해 하락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99.4%에 달했다.
이는 연구소가 국민연금 수급자(65세~74세) 650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역 시절 상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 은퇴자의 81.3%는 은퇴 이후 소득계층이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의 25.9%는 소득계층이 저소득층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용은 264만원(가계기준 283만원)이었으나 실제 노후생활에 쓰고 있는 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정 생활비 수준 이상 쓰고 있는 비중은 18.5%에 그쳤다.
노후 생활비는 예·적금(50.2%)에서 가장 많이 충당됐고 근로소득(42.6%), 자식·친척 지원(32.6%)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 중 75.7%는 5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았다. 100만원이 넘는 수령액을 받는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20년 이상 가입 기준으로 91만1000원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도 맞벌이(81세)나 외벌이(82세) 등 큰 편차없이 평균 82세가 되면 소진될 것이라고 은퇴자들은 전망했다.
전반적인 노후준비는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수준에 대해 전체의 49.8%는 보통으로 생각했고 26%는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향후 자금원 보유 여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2.6%가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는 비중도 33.8%로 높게 나타났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42.3%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 활동 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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