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애플 '아이튠즈 분산'과 '독자 OS' 전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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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튠즈 분산'과 '독자 OS' 전략, 왜?

김들풀
기사승인 : 2019-06-08 12:51:09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3D OS 전략의 사전 포석
엣지·아이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전략과 맞물려
▲ 팀 쿡 애플 CEO가 WWDC 2019 기조연설에 나섰다 [애플 제공] 


애플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인 '2019 세계 개발자 대회(2019 WWDC)'에서 '아이튠즈'를 18년 만에 해체하고, 별도의 팟캐스트, 음악, TV 앱을 내놓았다.

또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 탑재한 iOS에서 분리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에 독자적인 전용 OS를 탑재했다.

왜 애플은 이러한 분산 전략을 펼칠까?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애플뮤직 앱이 포함된 맥OS 카타리나(Catalina) 프리뷰를 선보였다. [애플 제공]


아이튠즈 분산 전략과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아이튠즈 분산과 애플 기기별 독자 OS는 앞으로 2~3년 안에 출시될 '애플 3D OS' 전략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먼저, 아이튠즈 분산은 엣지 컴퓨팅과 5G 네트워크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5G는 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5G가 추구하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성 등 이 3가지 특성은 동일한 물리적 네트워크상에서 각기 다른 속성의 가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비스 구현을 가능케 한다. 이를 '5G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이라 한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스마트 네트워크, 즉 NaaS(Network as-a-service)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아이튠즈에 묶여 있던 영화, 음악, TV 등을 독립 서비스로 전환, 이를 아이 클라우드와 각 디바이스의 엣지와 맞물리게 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AT&T 등 주요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도 SK텔레콤과 KT가 수년 전부터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과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싱 연동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애플의 헬스케어 부문 수석 부사장인 숨불 데사이(Sumbul Desai) 박사가 노이즈 앱, 생리주기 추적 및 활동 트렌드 등 watchOS 6의 새로운 건강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애플 제공]


아이패드·애플워치 iOS서 분리 독자 OS 탑재

애플은 2019 WWDC에서 독자 OS 탑재에 대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가 전용 OS를 통해 PC 수준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구현하고 아이폰 없이도 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맥 등 애플 기기가 진정한 독립체제로 운영된다.

팀 쿡 CEO(최고경영자)는 "그동안 애플 디바이스들은 각기 자체적인 입지가 다져졌다. 이제 독자적으로 OS 구분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독자 OS 혁신은 애플이 앞으로 내어놓을 '3D OS'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최종 목적지는 '3D GUI/GUX 구현'이다.

그동안 애플이 인수한 업체의 특허기술과 현재 개발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술들이 모두 3D OS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아스팩미래기술경연구소가 발간한 <애플의 3D 전략 특허 분석> 보고서에서는 "애플이 추진하는 3D 아바타(Avatar)/모델(Model)과 3D GUI/GUX의 AR/VR 등이 출시되려면 기본적인 OS가 3D OS가 되어야 한다"며 "이 같은 가설 아래 애플의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기존 2D의 맥 OS/iOS를 3D GUI의 OS/앱(App)/사파리(Safari)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 특허의 Fig.7(8,381,122, 8,473,859, 8,745,535). Image: USPTO


보고서는 "애플의 3D OS/App의 기술 개발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특허 분석 결과 5개의 특허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5개의 특허를 살펴보면 '다차원 데스크탑(Multi-dimensional desktop)', '멀티-차원 앱 환경(Multi-dimensional application environment)', '시각화 및 상호작용 모델(Visualization and interaction models)', '다차원 사용자 인터페이스 환경에서의 빛과 반사 그림자 (Reflections in a multidimensional user interface environment)', '3D OS와 장면/객체 전환 엔진과 전환 효과(Object transitions)' 등이다.

특히 이를 브라우저에서 구현하려면 사파리가 3D GUI를 지원해야 한다. 애플은 사파리의 차세대 버전 특허인 '3D 데스크탑 공간에서 오픈 윈도우를 3차원으로 그룹핑하고 브라우징하기(Grouping and browsing open windows)'를 2010년에 출원하고, 2015년에 특허를 획득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5S부터 3D 같은(2.5D) 사파리가 탑재되어 있다.

따라서 애플이 3D OS를 통해 노리는 전략은 맥, TV, 전기차(EV)/자율차(AV) 등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가 3D GUI/GUX의 AR/VR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각각 크기가 다른 디바이스의 디스플레이와 서비스 및 컨텐츠 특성을 고려할 때 통합된 iOS 하나로 UI/UX 구현은 엄청난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결국,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를 iOS서 분리해 독자 전용 OS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PI뉴스 / 김들풀 전문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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