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CJ 이재현의 빅픽처?…'투썸' 매각, M&A 릴레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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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의 빅픽처?…'투썸' 매각, M&A 릴레이 신호탄?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5-01 11:43:08
투썸 매각금 2025억…M&A 인수금으로 활용 가능성
CJ "푸드빌 매각 계획 없다…재무구조 개선할 것"

이재현 CJ 회장이 알짜 계열사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며 경영 복귀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갔다. CJ그룹의 M&A 릴레이 가능성도 제기된다.

CJ푸드빌(대표 정성필)은 지난 4월 30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 보유지분 45%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추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성필 CJ푸드빌 대표는 이날 전체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푸드빌은 매년 적자폭 확대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으로 투자여력이 한계상황을 넘어서서 신규사업은 물론이고 기존사업의 보완투자조차 힘겨운 상태"라며 "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CJ푸드빌(대표 정성필)은 지난 4월 30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 보유지분 45%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추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투썸플레이스 제공]


처분주식은 총 5만625주이며 매각가는 2025억 원이다. 주식처분은 오는 6월 30일 이뤄질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 지분 40%를 보유했던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에 따라 지분이 85%로 증가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썸플레이스는 가맹점주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통해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운용자산이 3조 원 이상이며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하고 성장시켜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이뤄 온 기업"이라며 "이미 지난 1년여간 투썸플레이스의 다양한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경영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CJ그룹과의 시너지를 위한 인프라 공유 및 사업적 제휴관계는 대부분 유지될 것이며 투썸플레이스의 경영진 및 직원들도 고용이 승계될 것이므로 본부와 가맹점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베이커리 및 외식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 후에도 투썸플레이스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협조 및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따라 CJ푸드빌의 매각설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CJ가 푸드빌의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보냈고, 투썸플레이스도 함께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CJ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CJ 측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투썸플레이스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언했던 만큼, CJ푸드빌의 매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CJ푸드빌은 지난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CJ푸드빌의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41억 원, 2016년 22억 원,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에 달했다.

CJ푸드빌은 2017년 4월 쥬에, 몽중헌 등 파인다이닝 브랜드 사업권을 CJ제일제당에, 2018년 5월 컨세션 사업부문 등 6개 사이트 및 인력을 CJ프레시웨이에 양도하는 등 일부 사업군을 CJ그룹 계열사에 넘겨왔다.


▲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2017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주력사업에 더 힘을 쏟고 비주력사업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왔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은 제일제당, 대한통운 등 주력 계열사를 통해 미국 식품기업 쉬완스,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등 대규모 인수를 이어왔다. 투썸플레이스 매각으로 마련된 2025억 원으로 추가 빅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J그룹의 지주회사 CJ 주식회사는 CJ푸드빌의 주식 96.02%를 가지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2017년 경영에 복귀하며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부문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주력사업에 더 힘을 쏟고 비주력사업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왔다.


CJ그룹은 지난해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올해 초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는 등 과감한 결정을 반복했다. 특히 CJ헬스케어는 2017년 매출 5205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이어온 알짜 계열사로 꼽혔음에도 미래 사업성과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매각을 단행했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업부문의 국내사업 물적분할을 결정한 것도 매각을 위한 전초 단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이번 매각 이전인 지난해 2월 CJ푸드빌에서 물적분할된 바 있다.


뒤이어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H&B(헬스&뷰티)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 CJ올리브영(가칭)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그룹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역시 올해 초 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다.


CJ그룹 관계자는 "CJ푸드빌 매각 계획은 없다"며 "투썸플레이스를 매각으로 들어온 돈은 CJ푸드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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