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황금알 거위' 면세점 '계륵'신세?…면세점 6곳 추가 '승자의 저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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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거위' 면세점 '계륵'신세?…면세점 6곳 추가 '승자의 저주'될까

이종화
기사승인 : 2019-05-15 09:46:10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광주에도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들어선다. 지역별로는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뿐만 아니라 충남 지역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1개까지 합치면 추가 면세점이 6개까지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오후 이호승 제1차관 주재로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별 시내면세점 특허 숫자를 결정했다.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는 서울의 보세판매장 특허(대기업 10개, 중견기업 2개)를 3개 더 부여키로 했다. 5월 면세점 사업 철수와 특허 반납을 결정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특허를 다른 기업에 넘기지는 않는다. 다만 신규 업체 3곳을 더 받는다.


▲ 기획재정부는 14일 오후 이호승 제1차관 주재로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별 시내면세점 특허 숫자를 결정했다. [뉴시스]


중견 기업 1곳만 면세점 특허를 갖고 있는 인천은 대기업 1곳의 진입을 더 허용키로 했다. 면세점이 없는 광주는 대기업이 면세점을 1곳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충남에도 중견기업이 면세점을 1곳 면세점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면세점 특허는 대기업 대상 14개, 중견기업 대상 12개가 각각 발급되어 있다. 이번 허가로 대기업 대상 18개(한화갤러리아 반납분 차감), 중견기업 대상 13개가 된다.

기재부는 "이번 심의 결과를 관세청에 통보하면, 관세청이 5월 중 지역별 면세점 특허 신청 공고를 내고 신규 사업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11월에 특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정부가 면세점 특허 발급 숫자를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면세점 사업 진입기회도 넓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않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 논란이다.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유통업계에서는 알짜사업으로 각광받아왔지만, 이젠 치킨게임 우려까지 제기되며 힘겨운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중국 사드(THAAD) 보복 여파등의 휴유증이 아직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만 많아지자 수익성은 뒷걸음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3년간 600억원대의 손실, 중견급 면세점인 SM·동화면세점도 적자다. 한화가 면세점 사업 철수 결정을 발표하자 투자업계에서는 일제히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의 모회사 한화케미칼의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것이란 보고서를 냈을 정도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사업은 말만 사업권허가 일뿐 사실상 신고제나 나름없는 셈"이라며 "사업권만 받으면 돈버는 시대는 지났고, 이젠 사업자들까지 진검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알짜사업이었으나, 중국 사드(THAAD) 보복 여파등으로 수익성은 뒷걸음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그동안 서울 지역 면세점의 경우 2014년 6곳에서 4년 만에 2배 이상이 됐다. 이번 조치로 서울 시내면세점은 올해 총 1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서울 대기업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3개), 신라면세점(1개), 신세계면세점(2개), 현대백화점면세점(1개), HDC신라면세점(1개), 두타면세점(1개)이다. 하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 빅3의 독과점체제로 이 3곳의 점유율이 거의 90%에 육박한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일단 "심각하게 고민하고 사업성을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메이저 면세사업자들은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1위를 확고히 지키려는 롯데면세점, 1위로의 도약을 꿈꾸는 신라면세점, 시장점유율 20%를 넘기려는 신세계면세점, 넘버4로의 확실한 진입을 기도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A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결정이 어제 늦게 결정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도 이제 검토에 들어가 아직까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상 허가가 의미가 없어진 '완전경쟁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B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기존 메이저 업체는 규모의 경제와 마켓쉐어확대 측면에서, 신규업체는 시장진입과 매출볼륨측면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 제2의 한화갤러리아처럼 사업권을 반납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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