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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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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천년을 흘러온 꽃그림자 같은 이야기"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2.20
-혼인을 약속했던 그 젊은이가 오년이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민담으로 만들어 동시와 민가에 퍼트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 여인의 기다림이 결국 사랑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로 말입니다. 이야기의 꽃살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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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모든 사람 가슴에는 아름다운 그것이 있습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2.16
청나라 말기, 군벌들이 나뉘어 싸우고 토비들이 창궐해 무자비한 약탈과 무참한 살육이 휩쓸던 시절, 어린 딸에게 동냥젖을 얻어 먹이며 사라진 여자를 찾아 유랑한 남자가 있다. 중국 대표작가 중 하나인 위화(余華·62)가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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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2.02
풍자만 있으면 서늘해지고 해학만 있으면 느슨해진다. 그래서 둘의 효용성을 활용해서 상황에 맞게 대상이나 세태를 어루만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마당극이나 탈춤의 대사들, 판소리 대사들엔 항상 풍자와 해학이 왼발 오른발처럼 따라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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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일의 시가 가득 담긴 술잔을 들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29
"한국 문학은 베트남 독자들의 마음속에 한국 문학예술의 독특한 아름다움,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 한국 작가의 작품에 담은 시대 사상 등으로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수의 베트남 작가와 독자들은 말합니다. 한국 문학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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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서정적 추리'로 탐색하는 죽은 아내의 삶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22
-죽으면 다 없어지고 덮어지는 것일까. 아내에게는 끝인지 모르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아내는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일까.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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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승리하지도 패배하지도 않는 삶에 대하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17
-이성목 기자에게. 안녕하세요. 임해수입니다.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상담사 발언, 이대로 문제 없나' 지금도 저는 기자님이 저에 대해 썼던 그 기사의 제목을 기억합니다. 어떤 기억들은 절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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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막에서 만난 '그리움'의 모래바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10
'랑'의 엔진이 꺼졌다. 아니 심장이다. 인간은 엔진을 심장이라 부른다. 랑이 모래 더미 속에서 발견해 어렵게 전원을 넣어 살려낸 '고고'의 시각에서 볼 때, 인간들은 자신과 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다. 태어난다는 건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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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폭력을 끝장낼 아름다운 총이 있을까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03
-장미총은 여왕벌 같아요. 모든 벌들이 여왕벌을 향해 움직이듯 우리는 장미총이라는 명분 아래 움직이는 거죠. 엄밀히 말하면 부장님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닙니다. 장미총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대의를 위해 쓰이는 모든 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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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안의 신령을 만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27
유역(流域)은 지역보다 넓은 개념이다. '지역'은 중앙과 대립적이고 이기적인 측면도 있지만, 유역은 지역을 포괄하는 생명의 영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평론가 임우기(66)는 20여년 전부터 이 개념을 붙들고 '유역문예론'을 펼쳐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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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뛰게 하고 싶어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20
비평가이자 에디터로 한국문학 최일선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박혜진(36)의 첫 책들이 나란히 출간됐다. 다양한 서사의 '끝'들을 유심히 살피며 생각을 담아낸 '이제 그것을 보았어'(난다)와 첫 평론집 '언더스토리'(민음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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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14
"사람들이 현재를 참으면 좋은 미래가 올 거라는 관점에서 시간을 생각하는데, 그런 인과적인 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참는다고 좋은 미래가 오지 않는 거는 너무나 경험을 많이 했어요. 살면서 그게 절망의 가장 핵심이더라고요.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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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때 나는 내가 거인처럼 느껴졌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30
"'사서'라는 작품으로 이 상을 받게 돼서 특별히 기쁩니다. 이 소설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약진'이라든가 중국의 대기근을 표현한 것도 의미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예술적인 시도들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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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비루한 것들에서 건져 올리는 애틋한 희망"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23
명왕성은 1930년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불렸지만, 국제천문연맹의 행성 분류법이 바뀌면서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 행성으로 분류됐다. 이 행성을 아이에게 가르치던 소설가 김연경은 태양계에 여전히 존재하는데 인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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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시? 망한 사랑 노래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01
봄부터 가을까지 내가 한 일은/ 그동안 쓴 시들을 고치고 주무르다가/ 망가뜨린 일이다/ 시는 고칠수록 시로부터 도망쳤다/ 등 푸른 물고기떼 배 뒤집고 죽어 가듯이/ 생명이 빠져나갔다// (…)// 나는 울다가 눈을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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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는 소설가라는 무기징역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26
'요즈음 저는 영계에서 당신이 전하는 사랑의 증표를 듣거나 황천이나 내세에서 당신의 연인이 되기보다, 당신도 저도 홍매화나 협죽도꽃이 되어 꽃가루를 나르는 나비의 도움을 받아 결혼하는 편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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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다음 세상 여는 위험한 상상 절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18
'체포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나는 태연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염치가 없거나 비열해서가 아니다. 내가 강해서도 아니다. 내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인간의 법과 신의 법 앞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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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역사는 우리를 버렸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09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54)이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어 책을 찾는 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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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놓을 수 없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03
'사형수의 머리와 사제의 머리가 가까워졌다. 안중근의 목소리는 숨소리처럼 들렸다. 옥리들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목소리가 끊기고,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빌렘은 침묵 속에서 안중근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었다.'빌렘 신부는 뮈텔 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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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우리는 서로에게 지푸라기 같은 존재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27
당신은 어떤 지푸라기를 잡고 있는가. 삶에서 어떤 희망을 붙들고 있는가. 없다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흐르고 있다면, 그런 자세도 나쁘지는 않다. 삶과 다투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것도 이 생을 건너가는 무난한 방법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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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몽테뉴가 전하는 '충분히 사는 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21
'죽음이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어디서나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숙고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것이다. 죽을 줄 알게 된 사람은 예속을 모른다. 죽는 법을 아는 것, 그것이 우리를 모든 종속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