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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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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살기도 좋고 죽기도 좋은 그 그늘이 그립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21
서울 놈치고 어째 촌스럽더라니,/ 나중에 소설가가 된 전라도 친구/ 내 본적이 강원도라는 걸 알고서/ 낄낄거리고 좋아하던 모습/ 60여 년이 지난 오늘/ 어제 웃음처럼 홀연히 귀에 가깝다/ …/ 편안함이 주는 평안/ 그 원류의 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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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자신들만의 봄을 강요하는 계엄령의 실체"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14
'사람마다 생각하는 봄이 다른 법. 나에게 있어서 봄은 쇠로 된 장미가 피는 계절이야. 다들 쇳물을 만들 불을 지펴라. 그 불은 환희의 불이다. 위병들!' 생명과 희망의 봄을 자신들만의 어두운 봄으로 분탕질하는 세력이 있다. 사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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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문학은 우리를 강하게 단련시킨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07
'녹턴'은 야상의 소설이고 회한의 소설이다. 동시에 '녹턴'은 희망의 소설이고 부사의 소설이다. '이미'와 '아직'이 만나서 '다시'를 연주하는. 그리하여 한밤중에 우리가 녹턴을 듣는 이유는 한낮의 시간을 돌아보며 삶을 정리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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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랑은 흑고양이를 닮았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28
사랑은 위험한 줄 위에서만 싱싱하게 우는/ 흑고양이를 닮았다 / 순간의 털끝에서 반짝거리고/ 야행과 질투로 발톱을 세운다// …// 검은 털 속에 요염한 눈알/ 끌어안으면 녹아버릴 것 같은/ 꼬리도 그림자도 없이/ 슬며시 사라지는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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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누가 국가를 괴물로 만드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21
어느날 문득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쳐 가장을 끌고 가면서 평온한 일상이 풍비박산 날 수가 있다. 영화나 국제뉴스에 나오는 장면이 자신에게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작가 폴 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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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는 왜 평생 애도하며 사는 기분인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14
시그리드 누네즈(Sigrid Nunez・1951~) 장편 소설 '그해 봄의 불확실성'(민승남 옮김・열린책들)은 친근하고 다감한 지적인 수다 같은 소설이다. 카페에서 여성들 몇 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을 옆에서 듣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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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들의 왕이 쫓겨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10
그렇지 않고는 삶 내내 앓아온 그리움이 꼭 그 노을을 닮았을 리가 없습니다/ 찬란히도 타들어가며 흐르던 그 노을을 닮았을 리가 없습니다부모와 형제들은 모두 육지로 떠나고 할머니와 섬에 남아 노을을 바라보던 소년 시절을 시인은 지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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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파…기다림으로 완성하는 사랑의 공간"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1.31
베트남 서북부의 작은 산악 도시 사파(Sa Pa).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기다림과 사랑의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다. 소설가 방현석이 중편 '사파에서' 묘사한 이곳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간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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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비웠으니, 비었으니, 다시 새로 채울 수 있을는지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1.17
'어느 날부턴가 '웅장하고도 고독한' 한 사내가 홀로그램처럼 눈앞에서, 머릿속에서 형상화되어 갔다. 연모의 정이 깊어진 것일 텐데, 결국 사심을 이기지 못했다.' '변명'의 작가 정길연이 연암 박지원(1737~1805)을 붙들고 장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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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의 글에서는 화약 냄새가 풍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1.03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 온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84) 영남대 명예교수가 비평 활동 60년을 기념하는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창비)을 펴냈다. 9년 만에 상재한 이 평론집에는 1960~70년대에 작품활동을 시작한 문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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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신은 치매에 걸렸다...지금 우리는 어느 과거를 사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2.27
'과거는 어딘가에서 집이나 거리로 존재한다. 당신은 그 집에서 잠시, 오 분 정도 떠나왔을 뿐인데 어느새 낯선 도시에 와 있음을 깨닫는다. 여러 글에서 과거는 타국으로 표현되었다. 말도 안 된다. 과거는 고국이다. 미래야말로 낯선 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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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영웅은 없다…우리가 진화해야 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2.20
소설가 박정애(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가 새 장편 '일곱째 아이'(단비)를 펴냈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8년 여 동안 억류돼 있다가 돌아온 소현세자의 아내를 내세운 '강빈'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소설은 '강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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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섣부른 희망이나 절망은 진상을 가린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2.13
소설가 강동수가 등단 30주년을 맞아 새 소설집 '공 마에의 한국 비망록'과 단편 선집 '수도원 부근'을 나란히 펴냈다. 1994년 문단에 나와 부산에서 기자로 복무하다 은퇴 후 대학 강단에도 서고, 문화행정가의 일도 해내면서 틈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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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시 노래' 헌정 앨범…"노래는 끝나지 않았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2.11
소설가 박범신의 문장들이 노래의 날개를 달고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인디밴드 '진채밴드'의 리더 정진채 씨가 박범신의 소설과 시에서 선별한 문장들을 가사로 삼아 곡을 만들고 노래해 박범신 헌정앨범을 내놓았다. 박범신과 10여년 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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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광주의 소년이 지켜본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2.06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대명천지 21세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아닌밤중에 '비상계엄'을 발동해 나라를 온통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다행히 발빠른 민주적 대처로 그 사태를 막았지만, 여전히 요동치는 상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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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어둠의 세력이 전쟁을 주절대고 있다, 끔찍하지 않은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1.29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와 쌍굴다리에서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군 제1기병사단 제7기병연대 예하 부대의 기관총 발사와 폭격으로 피난민 400여 명이 살해당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피난민들을 무차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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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우리는 평생 서로를 기다릴 수 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1.22
2024 한베문학평화연대 포럼이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 시인 40인의 시를 모은 시집 출간 기념회를 중심으로 치러졌다. 심포지엄은 한국과 베트남 시인 각 20인의 시를 양국어로 함께 실은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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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평화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주는 행복의 에너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1.08
서울 은평구에서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62)가 방한해 기자들과 만났다. 장편 '밀크맨'으로 맨부커상(2018)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부각된 그는 분쟁 국면의 폭력적인 사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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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써라, 그래야 존재할 것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1.01
올해 박경리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70)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교보문고(대표 김상훈 안병현)가 주최한 '2024 세계작가와의 대화 초청 강연' 자리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이날 강연에서는 번역가 류재화 교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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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의 중심에는 폭발 직전 용암 같은 사랑이 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4.10.25
소설가 최진영이 등단 18년 만에 첫 산문집 '어떤 비밀'(난다)을 펴냈다. 24절기를 소제목으로 삼아 띄운 24개의 편지글 형식이다. 3년 전 제주로 내려가 그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카페 방문객들에게 건네 온 편지 글을 한데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