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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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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막에서 만난 '그리움'의 모래바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10
'랑'의 엔진이 꺼졌다. 아니 심장이다. 인간은 엔진을 심장이라 부른다. 랑이 모래 더미 속에서 발견해 어렵게 전원을 넣어 살려낸 '고고'의 시각에서 볼 때, 인간들은 자신과 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다. 태어난다는 건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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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폭력을 끝장낼 아름다운 총이 있을까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1.03
-장미총은 여왕벌 같아요. 모든 벌들이 여왕벌을 향해 움직이듯 우리는 장미총이라는 명분 아래 움직이는 거죠. 엄밀히 말하면 부장님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닙니다. 장미총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대의를 위해 쓰이는 모든 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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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안의 신령을 만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27
유역(流域)은 지역보다 넓은 개념이다. '지역'은 중앙과 대립적이고 이기적인 측면도 있지만, 유역은 지역을 포괄하는 생명의 영토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평론가 임우기(66)는 20여년 전부터 이 개념을 붙들고 '유역문예론'을 펼쳐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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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뛰게 하고 싶어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20
비평가이자 에디터로 한국문학 최일선에서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박혜진(36)의 첫 책들이 나란히 출간됐다. 다양한 서사의 '끝'들을 유심히 살피며 생각을 담아낸 '이제 그것을 보았어'(난다)와 첫 평론집 '언더스토리'(민음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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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10.14
"사람들이 현재를 참으면 좋은 미래가 올 거라는 관점에서 시간을 생각하는데, 그런 인과적인 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참는다고 좋은 미래가 오지 않는 거는 너무나 경험을 많이 했어요. 살면서 그게 절망의 가장 핵심이더라고요.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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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때 나는 내가 거인처럼 느껴졌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30
"'사서'라는 작품으로 이 상을 받게 돼서 특별히 기쁩니다. 이 소설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대약진'이라든가 중국의 대기근을 표현한 것도 의미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예술적인 시도들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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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비루한 것들에서 건져 올리는 애틋한 희망"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23
명왕성은 1930년 발견된 이후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으로 불렸지만, 국제천문연맹의 행성 분류법이 바뀌면서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 행성으로 분류됐다. 이 행성을 아이에게 가르치던 소설가 김연경은 태양계에 여전히 존재하는데 인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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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시? 망한 사랑 노래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9.01
봄부터 가을까지 내가 한 일은/ 그동안 쓴 시들을 고치고 주무르다가/ 망가뜨린 일이다/ 시는 고칠수록 시로부터 도망쳤다/ 등 푸른 물고기떼 배 뒤집고 죽어 가듯이/ 생명이 빠져나갔다// (…)// 나는 울다가 눈을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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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는 소설가라는 무기징역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26
'요즈음 저는 영계에서 당신이 전하는 사랑의 증표를 듣거나 황천이나 내세에서 당신의 연인이 되기보다, 당신도 저도 홍매화나 협죽도꽃이 되어 꽃가루를 나르는 나비의 도움을 받아 결혼하는 편이 훨씬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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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다음 세상 여는 위험한 상상 절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18
'체포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나는 태연히 살아갈 수 있었다. 그것은 내가 염치가 없거나 비열해서가 아니다. 내가 강해서도 아니다. 내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인간의 법과 신의 법 앞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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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역사는 우리를 버렸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09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54)이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좋은 반응을 얻어 책을 찾는 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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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놓을 수 없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8.03
'사형수의 머리와 사제의 머리가 가까워졌다. 안중근의 목소리는 숨소리처럼 들렸다. 옥리들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목소리가 끊기고,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빌렘은 침묵 속에서 안중근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었다.'빌렘 신부는 뮈텔 주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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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우리는 서로에게 지푸라기 같은 존재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27
당신은 어떤 지푸라기를 잡고 있는가. 삶에서 어떤 희망을 붙들고 있는가. 없다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흐르고 있다면, 그런 자세도 나쁘지는 않다. 삶과 다투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것도 이 생을 건너가는 무난한 방법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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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몽테뉴가 전하는 '충분히 사는 법'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21
'죽음이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어디서나 죽음을 기다리자. 죽음에 대해 미리 숙고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것이다. 죽을 줄 알게 된 사람은 예속을 모른다. 죽는 법을 아는 것, 그것이 우리를 모든 종속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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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울면서 들어왔다 울면서 나간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13
갈가지, 구메구메, 곤댓짓, 바지랑대, 말광대, 말전주, 망골, 보비위, 두툼발이, 오사바사하다, 삽주, 신섭, 유자코, 은군자, 얼레발, 설은살, 입찬소리, 호습다, 휘지다, 절곡, 출반주, 타개지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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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여자는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7.07
'여자는 여자가 입양되었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여자는 여자가 입양되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 여자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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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스쳐가는 기차에서 만난 우리는 유령이었을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27
'사람들의 만남이란 한밤중에 아무런 생각 없이 달려가는 두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우리는 뿌연 창문 저편의 흐릿한 불빛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시야에서 바로 사라져서 알아볼 시간도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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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귀신을 울리고 싶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13
김초혜 시인이 새 시집 '만나러 가는 길'(서정시학)을 펴냈다. 사십대 초반에 '사랑굿' 연작시를 써서 밀리언셀러 시인으로 각광받았던 그가 팔순에 이르러 세월과 사람과 사랑에 대한 노년의 깨달음을 시의 언어로 펼쳐냈다. 1964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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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일본의 난징 대학살, '어머니' 훼손한 무도한 패륜"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09
역사의 폭력과 인간의 구원을 천착해온 정찬(69)의 새 장편소설 '발 없는 새'(창비)가 출간됐다. 이번 장편은 일본의 '난징 대학살'을 중심에 놓고, 그 비극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문제적 인물 워이커씽의 존재론적 아픔을 시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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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슬픔과 고통이 세월에 풍화되면 남는 것"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2.06.02
'사랑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고 거북해서 발음이 되어지지 않는다. 감정은 세월의 풍화를 견디지 못하고 세월은 다시 세월을 풍화시켜간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그때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나은희의 온도를 사랑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사십 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