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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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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비는 한 집 위에서만 내리는 게 아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7.04
소설가 김애란이 다섯 번째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문학동네)를 펴냈다. 대학문학상에 뽑혀 일찍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펴낸 첫 소설집 '달려라, 아비' 이후 20년 만이다. 유머와 페이소스를 곁들인 판타지 작법으로 신선한 바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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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예술에 몸을 맡긴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의 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6.27
지난해 첫 장편 '작은 땅의 야수들'로 러시아 톨스토이문학상을 받았던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38)가 두 번째 장편 '밤새들의 도시'(김보람 옮김· 다산북스) 한국어판을 펴냈다. 그가 '예술가의 예술에 대한 러브스토리'라고 밝힌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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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너에게 속삭이는 말이면서 아직 나에게 하는 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6.20
시라는 붉은 면적이 있다_ '너에게 속삭이는 말이면서 아직 나에게 하는 말 중에' 전문송재학 시인에게 시는 관념적인 대상이 아니라 감각할 수 있는, 경작해야 할 '면적'이다. 그는 최근 펴낸 열두 번째 시집 '습이거나 스페인'(문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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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진정한 '순교'는 삶을 창작하며 견디어내는 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6.13
'게토레이는 쓰레기 같은 맛이었어요. 너무 달아서 혀가 타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도 벌컥벌컥 마셨어요! 너무 울어서 목이 말랐거든요. 아마 그때 처음으로 느낀 것 같아요. 그 모든 슬픔이 모여서, 단 하나의 단단한 점으로 응축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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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누구에게나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6.06
그의 몸에서는 그가 달려온 모든 길과 물과 비와 바람과 햇빛이, 그것들의 기억이, 오직 살고자 하는 아름다운 본능과 생의 무위한, 지금 이 순간의 기쁨만이 숨 쉬고 있다. 그의 애탐, 갈구와 갈망이, 안타까운 헐떡임이 내 안의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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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안의 빛은 어디에서 흘러드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5.30
그토록 찬란했던 어느 봄날 속으로 너는 네 안의 어딘가에서 흘러넘치는 빛을 느꼈다. 너를 따뜻하고 환하게 비춰주는 빛, 그 빛은 어디에서 왔나? 네가 상처며 아픔이며 고통의 기원이라고 여겼던 그곳,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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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괴물을 탄생시킨 시민들은 어떻게 반성해야 할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5.23
원로 인문학자 유종호(90)가 묵직한 저서를 펴냈다. '고전과 키치의 거부'(서정시학)가 그것인데, 명징한 이성과 품위가 깃든 사려 깊은 책이어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80대 내내 공들여 준비했던, 네이버 '열린 연단' 강연 원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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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멀리 와 돌아보니 그곳이 복사꽃밭이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5.16
이제는 늙고 병들어 더욱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처럼 가벼워진 나를 등에 오르라며/ 함께 가자고 사자자리까지 함께 가자고/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내 미련이 가엾어/ 엉거주춤 땅에서 발을 못 떼는 나를 울면서/ 흰뺨검둥오리가 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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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제 살 속에 낸 길에 섬진강을 안고 흐르듯"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5.09
툇마루에 앉아 강물을 바라본다. 의심도 없이 그대를 좇아온 세월은 아직도 강물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그대의 환영을 노래한 시들도 은어의 무리처럼 거침없이 따라 오른다. 이승의 시간이 다하기 전, 그대를 한번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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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나는 나의 일진이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5.02
문학평론가 박혜진이 이상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소설을 선별해 엮고 해설을 붙인 앤솔러지 '퍼니 사이코 픽션'(클레이하우스)을 펴냈다. 정열로 인해 말 그대로 몸에 불이 붙은 화신이 있는가 하면, 내내 육식에 집착하다가 갑자기 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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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더 살아낸 뒤 이런 생각 할 수 있을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4.25
한국 작가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수상 이후 첫 책으로 산문집을 펴냈다.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을 필두로 작품 출간을 전후한 작가의 심정, 미발표 시, 북향 집 정원 풍경이 담긴 정원일기 등을 수록한 산문집 '빛과 실'(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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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지구라는 정원을 관찰하는 본능적 짝사랑"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4.18
돌이켜보면 내가 지나온 시간은 슬펐던 순간이 그렇지 않은 때보다 많았다. 나 혼자 숨어 울어야 했던 많은 날 속에서 식물은 나를 구했다. 식물을 탐색하고 그들의 생애를 추적하면서 내가 또렷하게 알게 된 건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본능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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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내 어두운 뼛속의 먼 하늘로 날아가는 새에게"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4.11
온몸이 귀로 이루어진 존재가 되고 싶었다./ 경청의 무릎으로 다가가 낯선 타자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지친 손과 발을 가만히 씻기고 싶었다.//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길러진 열정으로서의 연민./ 그 힘에 기대어 또 얼마간을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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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4.0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2024 예스24 선정) 성해나(31)가 두번째 소설집 '혼모노'(창비)를 펴냈다. 대체로 젊은 작가군이 근년에 집중해온 소재는 젠더 갈등이나 성소수자처럼 흐름에 쏠리는 편이었는데, 성해나의 경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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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북두성 꼴랭이가 동펜이 울담 먹구슬낭에 거러졌수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28
급하다는 전갈 받고/ 요양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아침 여섯 시 반// 방금 전 돌아가셨수다// 어머니는 구석 침대에 가만히/ 하얗게 누워 계셨다// 어머니/ 하고 부르면/ 와시냐/ 하고 대답할 것만 같은데/ 어머니/ 어머니// 울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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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살기도 좋고 죽기도 좋은 그 그늘이 그립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21
서울 놈치고 어째 촌스럽더라니,/ 나중에 소설가가 된 전라도 친구/ 내 본적이 강원도라는 걸 알고서/ 낄낄거리고 좋아하던 모습/ 60여 년이 지난 오늘/ 어제 웃음처럼 홀연히 귀에 가깝다/ …/ 편안함이 주는 평안/ 그 원류의 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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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자신들만의 봄을 강요하는 계엄령의 실체"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14
'사람마다 생각하는 봄이 다른 법. 나에게 있어서 봄은 쇠로 된 장미가 피는 계절이야. 다들 쇳물을 만들 불을 지펴라. 그 불은 환희의 불이다. 위병들!' 생명과 희망의 봄을 자신들만의 어두운 봄으로 분탕질하는 세력이 있다. 사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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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문학은 우리를 강하게 단련시킨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3.07
'녹턴'은 야상의 소설이고 회한의 소설이다. 동시에 '녹턴'은 희망의 소설이고 부사의 소설이다. '이미'와 '아직'이 만나서 '다시'를 연주하는. 그리하여 한밤중에 우리가 녹턴을 듣는 이유는 한낮의 시간을 돌아보며 삶을 정리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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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랑은 흑고양이를 닮았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28
사랑은 위험한 줄 위에서만 싱싱하게 우는/ 흑고양이를 닮았다 / 순간의 털끝에서 반짝거리고/ 야행과 질투로 발톱을 세운다// …// 검은 털 속에 요염한 눈알/ 끌어안으면 녹아버릴 것 같은/ 꼬리도 그림자도 없이/ 슬며시 사라지는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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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누가 국가를 괴물로 만드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5.02.21
어느날 문득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쳐 가장을 끌고 가면서 평온한 일상이 풍비박산 날 수가 있다. 영화나 국제뉴스에 나오는 장면이 자신에게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작가 폴 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