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 일부와 檢이 짠 짓"…비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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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 일부와 檢이 짠 짓"…비명계 반발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3-05 20:47:45
李,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 대해 "당원들이 책임 물은 것"
"상대 정당이나 폭력 집단과 암거래하면 당 뭐가 되겠냐"
비명계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아…통합 행보 쇼였나"
김동연 "상상이 안된다…李 "다 지난 일" 통합 행보 지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비명계를 원색 비난하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건 '당내 일부와 검찰의 합작품'이라는 주장이다. 비명계가 강력 반발해 계파갈등이 불붙는 조짐이다. 

 

이 대표는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 등 비명계 잠룡들과 잇따라 만나 화합·통합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왔는데, 공든 탑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벌인 일과 당시 당내 움직임 등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하고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말했다. "증거는 없고 추측이지만 타이밍을 보면 연관성이 있다"면서다.


그는 "예를 들면 당내 유력한 분이 '처벌 될 거니까 당 대표를 그만둬라'라며 시점을 정해줬는데 나중에 보니 영장 청구 시점과 거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포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또 "민주당을 사적 욕구의 도구로 쓰고 상대 정당이나 폭력집단과 암거래를 하면 당이 뭐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 대거 낙천해 '비명 횡사' 논란이 벌어진데 대해선 "당원들이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부결을 요청해 가결 동의자를 최소화하고 거기에 대해 당과 국민이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제가 그들을 구체적으로 제거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체포동의안 찬성파의 공천 배제를 자신이 주도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제가 총선 과정에서 배제한 사람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사람 4명, 정무적으로 판단한 사람 3명 등 7명뿐"이라며 "나머지는 경선했는데 당원들이 다 가려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책임을 물을 거라고 봤다"며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그게 민주적 정당"이라고 했다.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은 사람들이 당원 및 의원들 간 상호평가 등에서 엄청난 감점을 받았다"는 게 이 대표 전언이다. 


총선 낙선·낙천자 중심 비명계 모임인 초일회는 입장문을 통해 "동료에 대한 인격 모독이자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어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을 꽂는 격이다. 통합 행보는 쇼였나"라며 "이 대표는 즉각 막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한 행사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과 그렇게 할 것이라고는 저는 상상이 안 된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파장이 일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다 지난 일"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의 모든 역량을 모아 혼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장이 다른 부분들은 있겠지만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할 일을 함께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불쇼'에서 통합 행보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당이 일사불란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다양성이 상실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점은 일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비명계는 이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분위기다. 그런 만큼 이 대표가 향후 통합 행보를 이어가더라도 효과가 있을 지 의문시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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