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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상이 이루어진다…'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

이성봉
기사승인 : 2019-07-26 18:12:35
'킹콩', '우리 아빠가 최고야', '꿈꾸는 윌리'의 창작자
어린이들의 그림책 아빠, 앤서니 브라운
9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2016년 2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다관객상을 받은 '앤서니 브라운展' 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아트센터 이다(대표 홍경기),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대표 주형근)와 공동으로 9월 8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와 협업 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적인 캐릭터 '킹콩'을 포스터 모티브로 사용했다. [예술의전당 제공]

지난 24일에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기자 간담회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그는 10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 대해 "40년 전에 첫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대규모 전시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24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앤서니 브라운 [이성봉 기자]

그는 이번 전시 주제가 행복인데, 행복을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제목을 직접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저는 희망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결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이 책의 결말에서 불안감을 느끼길 원치 않는다. 아이들은 어둡거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면이 있다. 저 역시도 그런 요소를 사용하나, 결말에서는 아이들이 행복감을 느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영국 태생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2000)하며 일찍이 아동문학에 크게 기여한 작가로 인정받았다. 앤서니 브라운의 기발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가득 찬 그림책 속에는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이 숨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하고 있다.


▲ 전시장은 10개의 섹션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와 협업 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이성봉 기자]

앤서니 브라운은 영화나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영감을 준 아티스트에 대해서 초현실주의 작가에게 영감을 받기 전에는 '헨젤과 그레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고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접하게 됐다. 르네 마그리트 영향이 컸던 작품이 '꿈꾸는 윌리'다. 당시 작업이 과했는지 마그리트 재단에서 소송이 들어왔다. 소송에 연루되다 보니 상당수 그림을 수정했다. 화가를 꿈꾸는 윌 리가 저작권 문제가 없는 반 고흐 그림풍으로 바꿨다. '미술관에 간 윌리(2000)'에서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을 오마주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에는 고릴라가 많이 등장한다. 작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고릴라에 투영시켰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아버지와 고릴라를 연결시킨다. [예술의전당 제공]

국내 미발간 작품도 대거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섬세한 붓 터치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주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 아이디어 북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원화 전시가 주축을 이룬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최초로 공개된다. 


총 200여 점의 원화와 영상, 미디어 아트가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할 계획이다. 국내 작가들과 앤서니 브라운의 협업으로 마련된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 곰'(1988)과 함께 하는 3D 미디어아트, '우리는 친구'(2008)를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과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1994)을 재해석한 영상도 관심을 모은다.


▲ '숲속으로'는 현실 세계의 부부 갈등과 가족문제를 암시하는 작품이다. [예술의전당 제공]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올해의 신작은 원화와 함께 뮤지컬 쇼케이스로 감상할 수 있어 앤서니 브라운 작품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 행복도서관, 공식 키즈 프로그램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제숙진 스토리텔러가 진행하는 '스토리텔러'와 함께 하는 도슨트는 전시 기간 내 평일 낮 12시, 오후 3시에 무료로 진행된다. [이성봉 기자]


이번 전시는 주제에 따라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 현실 문제에 대한 풍자를 기발하게 표현한 '리틀 뷰티' △ 초현실적이고 다양한 상징이 깃든 작품들이 있는 '거울 속으로' △ 아빠의 무한한 재능을 그린 '우리 아빠가 최고야' △ 작가이면서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작품이 있는 '특별한 손님' △ 명화를 재치 있게 재해석한 '행복미술관' △ 앤서니 브라운 동화 중 인기 주인공인 윌리의 이야기가 있는 '꿈꾸는 윌리' △ 내면의 성장을 숲에서 이룬다 생각한 작가의 생각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숲 속으로' △ 마술연필을 쥔 꼬마 곰과 3D 미디어 아트 체험이 가능한 '마술 연필' △ 원화 전시와 뮤지컬 쇼케이스로 꾸며지는' 리틀 프리다' △ 앤서니 브라운의 원서와 한글판, 최신작을 열람할 수 있는 '행복 도서관' 등 주제에 따라 7개의 극장 콘셉트 전시, 미술관, 도서관, 체험관으로 모두 10개의 섹션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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