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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 서막…포스코이앤씨 vs HDC현산, 전면1구역 '전면전'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6-09 17:04:35
나란히 홍보관 개관,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
파격 공약 제시…안전 신뢰 회복은 과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서막을 여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용산구 한강로3가에 있는 용산 베르가모 웨딩홀에 홍보관을 나란히 오픈했다.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9558억 원이다.

 

특히 추정 사업비가 50조 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배후 주거단지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이날 조합 관계자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면서 "그날 오후 1시에는 2차 합동설명회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 투표 직전 마지막 입장을 듣는 자리다.


두 회사는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오티에르 용산'을 단지명으로 제안했고,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가 외관 디자인을 맡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조망 분석 전문기업인 '텐일레븐'과 협업해 조합원 전 세대를 한강 조망권에 배치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공실 우려를 낮추기 위해 본사 조직 일부를 이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또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 유치를 통한 고기능 복합 의료 플랫폼 구상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담보대출비율(LTV) 160% 보장',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대출 없고 이자 없는 입주 시 100% 분담금 납부' 등 역대급 금융조건도 제안하고 있다. 

 

HDC현산은 600가구 한강 조망을 약속했다. 조합원 수 441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포스코의 제안보다 많다. 특화 설계를 통해 모든 가구에 2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고, 444가구는 욕실에서도 한강이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사비 경쟁력도 내세웠다. HDC현산이 제안한 평당(3.3㎡) 공사비는 858만 원으로, 포스코(894만 원)와 조합 예정가(960만 원)보다 저렴하다. 공사 기간도 42개월로 포스코(47개월)보다 5개월 짧게 제시했다. 또 조합원당 20억 원의 이주비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16억 원을 제시했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업한다. 또 한강변에서 가장 긴 '스카이라인 커뮤니티'와 지상 115m 상공에서 360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 구상도 주목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용산역과 인근 전면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최고급 호텔인 '파크하얏트'를 유치하겠다고도 제안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서울시는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HDC현산에 대해 지난달 16일 영업정지 1년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HDC현산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서울시의 행정처분은 효력이 정지된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4월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가 소송을 진행하면 마찬가지로 처분은 연기될 수 있다.

  

두 회사가 내놓은 청사진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면1구역 시공사들이 내놓은 개발 계획 중 국제업무지구와 관련된 것들은 추후 시와 협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업무지구의 기반시설 기공식은 올 연말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기반 시설이 완공되는 2028년쯤 부지 개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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