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면시장 5년 새 2.2배 성장…공정위, 라면 4사 가격 담합 의혹 조사
삼양식품과 농심 등 국내 라면업체들이 해외 수요 확대와 생산기지 확충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라면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 나서면서 향후 조사 결과가 변수로 떠올랐다.
30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라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5억 달러(약 68조8000억 원)에서 내년 564억 달러(약 75조3000억 원)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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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유로모니터 |
특히 미국 시장은 2020년 17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39억3000만 달러(약 5조2000억 원)로 약 2.2배 커졌다. 연평균 성장률은 17.5%로, 같은 기간 글로벌 라면 매출 증가분의 23%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일본 마루찬이 34.1%로 1위였다. 농심(31.7%)과 삼양식품(12.1%)의 합산 점유율은 43.8%로 마루찬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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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자료=유로모니터] |
국내 업체들은 공장 신설을 통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농심은 부산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 중인 수출전용 신공장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공 후 3개 생산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1.7배인 12억 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오는 12월 중국 자싱 신공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판매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자싱 신공장 가동으로 내년 1분기 생산량이 4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한 외국인 증가도 국내 식품업체의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자싱 신공장으로 내년 1분기 생산량이 4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라면 4사(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에 대한 라면값 담합 조사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8일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은 농심,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라면 가격 결정 과정에서 이들 업체 간 담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업체들이 가격 담합이 적발돼 수백 억 원의 과징금을 받게 되면서 라면업계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라면업체 한 관계자는 "공정위 현장조사가 진행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업체들에겐 수출뿐만 아니라 방한 외국인 증가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방한 외국인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7일 지난해 연간 역대 최고치인 약 1894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수를 이미 올 10월에 경신했다. 올해 2000만 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CU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라면 라이브러리' 특화매장을 120여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라면 라이브러리' 매장을 찾는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65%를 차지했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등 국내 제과업체도 내년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신공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8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오리온은 매출 3조3324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조8239억 원, 영업이익 29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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