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티메프 쇼크' 여파…선불충전금 대형사 '쏠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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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쇼크' 여파…선불충전금 대형사 '쏠림' 뚜렷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01-13 16:27:55
쿠팡·네이버, 선불충전금 증가세
G마켓 9% 감소...엘포인트 10억 줄어

티메프(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 이후 쿠팡과 네이버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늘고 나머지 업체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 심리가 작용한 양극화 현상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뉴시스]

 

13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4분기 선불충전금은 1552억9024만 원으로 전 분기(1417억954만 원) 대비 135억 원가량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AI 쇼핑 추천 등의 기능을 담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해 쿠팡을 바짝 뒤쫓을 전망이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선불충전금은 1176억3803만 원으로 전 분기(1160억8793만 원) 대비 16억 원가량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23년 2분기 말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선불충전금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G마켓은 전 분기(약 315억 원) 대비 9.4% 감소한 28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에는 524억 원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 엘포인트도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57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0억 원가량 줄었다. SSG닷컴의 경우 560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선불충전금은 '록인효과'(Lock-in effect)로 고객을 오랜 기간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게 유도한다. 하지만 지난해 불거진 티메프 사태로 지급보증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이 커졌고 각 사별 선불충전금 규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 이커머스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이 대형 업체로 편중된 결과"라며 "선불충전금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은 물건을 자주 사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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