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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최우선"이라던 코오롱생명과학, 환자 변호사는 무시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7-04 15:58:25
이우석 대표, 환자 측 변호사에게 "별도로 질문하라"며 등 돌려
엄태섭 변호사 "코오롱생명과학, 환자를 임상 시험 대상으로 여겨"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국내 허가가 취소된 가운데, 코오롱생명과학이 투여 환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후속 대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 발표 직후, 환자들의 법률 대리인에게는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보사 관련 '투약 환자 안전관리 종합 대책(안) 발표' 기자간담회 종료 직후,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게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우석 대표는 "이곳은 기자간담회 자리지, 소송대리인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며 "별도로 질문하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엄태섭 변호사가 다시 한번 질문을 요청하자 이우석 대표는 "대답할 사람이 없다"며 기자간담회 자리를 곧장 빠져나갔다.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보사 사태'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자 안전관리 종합대책안'을 발표를 앞두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엄태섭 변호사는 인보사 투약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대리인을 맡고 있다. 1차 소송에는 환자 244명, 이날 오후 접수 예정인 2차 소송에는 환자 523명이 참여해 소송 참여자는 총 767명에 달한다.


엄 변호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환자의 이상 반응을 임상 시험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환자를 임상 시험의 대상으로 여기는 시각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약품 개발에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미 발생한 손해를 배상해주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 거점 병원 협약 △ 안심 센터 운영 △ 환자 소통 간담회 △ 인과 관계 추적 관리 등 환자 케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5년간 진행할 장기추적조사에 오는 10월까지 인보사 투여 환자 3700여명을 모두 등록하고 전반적인 안전성 검사 및 인보사 세포의 체내 잔류 여부 확인, 인보사 투여 부위의 이상 여부 확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지금부터 저희는 (인보사를) 투여받으신 환자분들에게 그 어떤 문제도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 한 분 한 분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수현 바이오사업담당 상무는 "환자 건강이 가장 우선"이라며 "이상 반응이 발생한다면 중대함을 떠나서 모든 것을 식약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해서 인과 관계를 찾고, 철저한 검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분명이 잘못 돼서 이슈가 생긴 것에 대해 투약 환자들과 가족들, 의료진 등 모든 분들의 오해로 불안감이 조성됐다"며 "건강에 초점을 둬서 진정성 있는 마음과 책임감으로 (환자들이) 안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유 상무는 환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환자 관리라는 내용 자체가 금액적으로 환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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