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국힘 경선 3대 악재…尹 '사저정치'와 한덕수·전광훈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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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3대 악재…尹 '사저정치'와 한덕수·전광훈 출마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4-21 16:10:46
尹, '윤어게인 신당' 관련자와 식사…사저정치 신호탄
韓, '간보기 행보'…경선의미 낮추고 중도층에 부정적
KPI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韓, 단일화 적합도 우세
극우 인사 全 출마시 보수표 이탈 우려…민주 "낭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당초 기대와 달리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경선 의미를 떨어뜨리고 흥행 저조를 부채질하는 악재가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헌법 위반으로 지난 4일 파면됐는데도 반성·자숙하지 않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 그림자가 우선 꼽힌다.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나설수록 국민의힘에겐 마이너스다. '반윤석열 정서'가 강한 중도층이 등돌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21대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외연 확장이 물건너갈 수 있다. '윤어게인 신당' 창당설이 최근 불거진 건 '윤석열 리스크'의 가시화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힘은 당시 발칵 뒤집혔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나 '마이웨이', '마이동풍'이다. 지난 11일 사저로 복귀할 때 "이기고 돌아왔다"는 궤변으로 보수층 불만도 샀는데,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섰던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 부근 식당에서 식사한 건 단적인 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사저 부근 식당에서 김계리(왼쪽), 배의철 변호사와 식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변호사는 지난 19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등과 식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소속으로 "나는 (12·3 계엄을 통해) 계몽됐다"고 말해 강성 지지층의 환심을 샀다. 

 

앞서 두 변호사는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윤어게인'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 복귀 후 사실상 첫 공개 면담 대상으로 둘을 택했다는 건 신당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우세하다.'사저 정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20일 일제히 쓴소리를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신당 창당에 윤 전 대통령 의중이 담겼다'는 추측과 관련해 "몽상이자 낭설"이라며 "파탄으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가지고 계신 애국심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후보도 CBS라디오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대선 과정에서 '윤심(尹心) 팔이'를 하는 것도 별로 안 좋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은 건너뛰고 본선 출마 가능성은 계속 흘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간보기 행보'도 중도층 표심에 불리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권한대행의 무소속 출마를 전제로 한 '반이재명 빅텐트' 시나리오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대행 출마가 유력하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반쪽'으로 격하할 수 밖에 없다. 보수진영을 대표할 단일후보 선출 과정이 남은 탓이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대행은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빅3인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와 각각 양자대결을 벌이면 오차범위 안팎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화 판세의 관건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대행이 빅3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눌렀다. 격차가 19.8%포인트(p)~30.8%p였다. 빅텐트 구상이 탄력을 받을 상황이다. 한 대행은 전날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이날 1차 경선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후보들은 한 대행을 직격했다.


홍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인터뷰에서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인데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건가"라며 "극히 비상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우리 경선 주목도를 떨어뜨리는 건 적절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나경원 후보도 각각 라디오방송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엎친데 덮친 격인 국민의힘으로선 전광훈 목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건 어깃장을 놓는 격이다. 아무리 적더라도 보수표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극우 인사인 전 목사는 전날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 우리 존재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4·19, 5·16 같은 '혁명'으로 (기존 정치세력과) 맞장을 떠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색했다. 박지원 의원은 "낭보 중 낭보"라며 "자유통일당 당원 1호 윤석열, 대통령 후보 전광훈에 대해 지지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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