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양산 효암고 "마당을 품은 교실, 문을 열면 피크닉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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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효암고 "마당을 품은 교실, 문을 열면 피크닉장이 펼쳐진다"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14 14:42:32
14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 사업 개관식

교실 문을 열면 '햇살이 교과서'가 되는 학교를 꿈꾸어 온 경남 양산의 효암고등학교(교장 이강식)가 14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리모델링사업 개관식을 갖고 '학생 중심 공간 구성'의 출발을 알렸다.


효암고는 '교실과 자연이 분리되지 않고, 대학 너머의 삶을 준비하는 학교'를 전면에 내건 공간재구조화를 마치고,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을 비롯 관내 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진행했다.

 

▲ 개관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왼쪽 네 번째)이 학생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개관 기념 색줄을 자르고 있다. [효암고 제공]

 

효암고는 이날 폴딩 도어를 통해 테라스로 연결한 1학년 교실과, 중앙 본관인 은목관에 마련한 중정 및 3층 옥상 야외 공원 등을 선보였다. 또 기존 건물의 계단실 등 틈새 공간도 모두 학생들의 휴식을 위한 쌈지 쉼터를, 도서관 앞에는 버스킹 등이 가능한 야외 소강당을 조성했다.


효암고는 이와 함께 교실 외벽은 통창으로 대체, 교실 간 개방성을 최대화하면서 학생 스스로 자율적인 학습과 일상을 주도하도록 배려했다. 물리적 환경 변화를 통해 교실과 자연, 사람 사이 소통의 벽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효암고는 2025학년도부터 학생 스스로 이수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의 특성을 반영, 권위와 통제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공간 배치도 전면 해체했다. 본관인 은목관에 자리 잡았던 교장실과 교무실, 행정실을 주변부인 매화관으로 모두 이전하고 학생회실을 건물의 정중앙인 2층 한가운데 재배치했다. 교직원은 연결통로인 여울다리를 통해 은목관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쉬는 시간에 효암고 학생들이 테라스로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효암고 제공]

 

이강식 교장은 "교실문을 열면 테라스가 펼쳐지면서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느라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자율성과 소통의 민주성을 터득해 나가는 일은 학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설계과정부터 교사와 학생이 참여해 수업과 자연, 배움과 삶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교육철학을 공간 재구성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효암고 1학년 1반 A 학생은 "교실 문을 열면 야외 카페에 피크닉을 온 기분"이라면서 "학업과 놀이와 휴식이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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