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소셜말싸미] '7말 8초'는 옛말, '늦캉스'가 대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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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말싸미] '7말 8초'는 옛말, '늦캉스'가 대세라고요

김혜란
기사승인 : 2019-08-13 11:08:03


'물 반, 사람 반', 휴가철을 맞은 피서지의 상황이다. 사람 '반'에 들지 않으려 7월 말에서 8월 초에 이르는 피크 시즌을 피해 여행을 떠나는 '늦캉스(늦은 바캉스)' 열풍이 불고 있다. 바쁜 일상에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비싼 성수기 요금 부담에 한 템포 느린 바캉스를 선택하게 된 사람들. 9월 휴가를 계획한 직장인 A 씨 는 "일명 '7말 8초'엔 도로가 한산해 45분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25분으로 단축된다"며 늦캉스의 또 다른 이점을 풀어냈다. 아직 떠나지 못한 당신, 텅 빈 도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여행 짐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


▲ 여행업계 신조어로 떠오른 늦캉스 [노랑풍선 제공]


#갓성비(갓+가성비) 

#땡처리여행


직장인 임성은 씨는 요즘 '가라는 데, 왜 가질 못하니'라는 상황에 부닥쳤다. 회사는 하계휴가를 장려하지만 7월에는 김 부장, 8월에는 이 대리가 일정을 선점한 탓에 임 사원은 남은 날짜를 주워가기 바쁘다. 이제 남은 건 숙소 예약 및 항공권 티켓팅. 그러나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좌절하고 만다. 여행사들은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긴급모객', '라스트 미닛'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출발이 일주일 정도도 안 남은 패키지여행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프로모션은 정가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 '프로여행러'인 승무원들의 늦캉스 여행지 '원픽'은 어딜까. [픽사베이]


#승무원추천 

#핫플레이스


한 달에 일곱 번은 외국에 나가는 승무원 B 씨.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는 일정에 어느새 '프로여행러'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일정이 많은 캐빈 승무원들을 상대로 '늦캉스족을 위한 추천 여행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2163명 중 절반 이상인 1238명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알뜰 여행족'을 위한 장소로 꼽았다. 실속을 챙기는 늦캉스족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B 씨는 "특히 9월 베트남 날 씨는 장마철이 지난 터라 습도도 덜해 여행하기 좋다"며 "하노이 명물인 에그 커피를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이번 휴가는 호텔서 즐기는 미국 드라마 정주행으로? [호텔 카푸치노 제공]


#늦캉스말고 

#넷캉스


개그맨 박명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늦었을 때라고 느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아무리 늦캉스가 대세라고 해도, 어딘가로 떠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 '넷캉스(넷플릭스+바캉스)'를 권한다. 넷캉스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이용해 시리즈물을 무한 '정주행'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일상 속 휴가를 말한다. 호텔 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특별 패키지 상품까지 만들었다.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호텔 객실 TV와 연결할 수 있는 테더링(tethering) 기기를 대여하고,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간식도 제공한다.


#7말 8초
7월 말에서 8월 초를 이르는 기간. 이 시기는 여름 휴가의 극성수기로 분류된다. 

#라스트미닛
라스트 미닛(last-minute)은 숙박이나 항공 업계서 '떨이' 혹은 '땡처리'의 의미로 쓰인다. 예약 취소 분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정주행
웹툰, 만화,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을 1편부터 마지막 편까지 다 보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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