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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 같다"…허리케인이 휩쓴 바하마 '풍비박산'

임혜련
기사승인 : 2019-09-04 10:27:31
CNN 아바코섬 영상 공개…건물·차 잔해로 가득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가 허리케인 도리안의 상륙으로 초토화가 됐다.

 

▲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에 상륙해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프리포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AP 뉴시스]


3일(현지시간) CNN은 바하마 그레이트아바코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건물과 차 등이 형태를 알 수 없이 처참하게 부서진 채 물에 떠다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CNN은 잔해로 가득한 현장이 '떠다니는 매립지'(floating landfill)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허리케인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에 "완전히 훼손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며 ”며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도리안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하마 정부는 전날까지 아바코섬에서 도리안으로 인한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밝혔으나,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불행히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중에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곳곳이 물에 잠기고 파손된 가운데 물에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요청도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높게 차오른 물과 자동차의 잔해들로 도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바람이 강해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최고 시속 297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바하마에 상륙했다.

24시간 넘게 그랜드바하마섬 상공에 멈춰있던 도리안은 2등급으로 약화한 채 이날 바하마를 떠나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북상하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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