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콩 反송환법 시위대, 60㎞ '인간 띠' 만들어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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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反송환법 시위대, 60㎞ '인간 띠' 만들어 지지 호소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8-24 09:17:46
주말인 24일 오후엔 ‘공항 가는 길 끊기’ 시위 예고

홍콩에서 16주 연속 범죄인 인도법(逃犯條例·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들이 60㎞에 달하는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를 벌여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 토요일인 24일 오후엔 홍콩공항으로 가는 교통편 마비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뉴시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오후 홍콩 내 3개 노선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센트럴, 완차이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고, 2시간만에 45㎞에 이르는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되자 15㎞를 늘려 총 60㎞ 길이의 인간 띠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시위는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주민 200만명이 소련으로부터 독립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자며 발트 3국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680㎞의 인간 띠를 형성한, 이른바 '발트의 길' 시위를 본 딴 것이다.

‘홍콩의 길’ 주최 측은 45㎞ 연장의 인간 띠를 만드는데 4만40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자체 집계 결과 1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홍콩인 화이팅’ ‘경찰은 법을 지켜라’ ‘5대 요구를 꺾을 수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으로 촛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5대 요구는 송환법 완전 철회,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과 불기소 처분, 경찰의 강경 진압 혐의를 조사할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송환법 반대 시위 주최 측은 토요일인 24일 오후에는 홍콩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을 마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홍콩대와 중문대 등 10개 대학과 100여 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부분적인 수업 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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