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잇단 악재에 고전하는 與…지지율 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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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고전하는 與…지지율 위기 확산

허범구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10-15 16:31:48
내분 키운 김지용 인선 논란 수습되자 신천지 의혹 점화
박지원 "이러니 李 지지율 떨어져"…'이화영 폭탄' 대기 중
NBS 민주 지지율 33%, 현정부 출범 후 최저…李는 44%
지지율 하락에 '조작기소 특검' 본격화...28일 국회 보고회

더불어민주당이 잇단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김지용 태풍'이 지나가니 '신천지 쓰나미'가 몰려오는 형국이다. '이화영 폭탄'도 대기 중이다. 대응이 잘못되면 후폭풍은 예측불허다. 그만큼 파괴력이 크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라 위기가 크게 번질 수 있다. 국정 동력이 떨어지고 정국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여권 일각에서 나온다.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내홍은 거의 수그러들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난 14일 끝나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았다. 국회 행정안전위는 1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흠결이나 결격사유는 굳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잘 설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범여권에서 '김지용 반대론'이 말끔이 해소되지 않은 건 민주당에겐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번 인사는 검찰개혁 강경파의 반발을 불러 범여권 지지층이 분열, 이탈했다. 한 달 넘는 집안싸움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그런데 계파 갈등의 또 다른 폭탄이 던져졌다.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것도 김민석 대표 입으로 공식화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에서 "(당 조사 결과)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청래 전 대표 등 비주류가 거세게 맞받았다.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절대 적당히 덮지 마라"라고 촉구했다. 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뒷받침할 근거를 밝혀라" "비공개 내용을 누가 흘렸는지 밝히고 퇴출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이런 기류를 감안해 야간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천지 개입설은 당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에서 최대 쟁점이었다. 김 대표는 합동연설회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 본질"이라며 신천지 개입설을 제기했다. 정 전 대표는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정면충돌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관련 TF를 꾸려 이중 당적 문제를 조사했고 신천지 교인의 조직적 당원 가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전대 후에도 내분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명청 대전'이 재점화하는 조짐이다. 김 대표가 신천지의 구체적 개입 정황을 밝히지 않으면 지지층 분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그런 만큼 현시점에 굳이 신천지 의혹을 쟁점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당내 조사를 왜 이 판국에 들고 나오나. 도대체 민주당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러니까 이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쩌다 민주당이 신천지 논란에까지 휩싸이게 된 건지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명명백백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 소재도 규명하자"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 나가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할 것은 다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 댓글 소개 코너에서 "'강하게 처리할 것을 처리해라'라고 말씀하신다. 제가 뭐 한다고 하면 다 한다"고 말했다.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여겨진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5년째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여권의 아킬레스건이다. 이 전 지사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19년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비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대신 내게 한 혐의 등으로 2023년 3월 기소됐다. 이 중 총 394만 달러를 북한에 보낸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됐다. 이 전 부지사는 재판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쌍방울의 방북 비용 부담 의향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했다. 이 전 지사가 말을 다시 바꾸면 여권에겐 타격이 예상된다. 

 

그런 이 전 부지사가 최근 여권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여론전을 벌이는 것으로 비친다. 김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전 부지사의 말을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이 전 부지사는 "나는 위법한 검찰 권력이 자행한 국가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3일 이 전 부지사를 접견했다. 그가 국가의 책임 있는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수감이 길어지면서 불만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 가석방을 요구한 배경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여권이 추진하는 건 이 전 부지사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부지사를 달래거나 풀어주려 한다는 제스처가 필요하다는 시각에서다. 

 

민주당 지지율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지난 12·13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 응답률 16.8%)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 33%로 나타났다. 직전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p) 떨어졌다. NBS론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국민의힘(28%)은 3%p 올랐다. 양당 격차는 10%p에서 5%p로 줄었다. 최근 6개월 내 가장 적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1%p 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12, 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응답률 5.8%)에선 민주당이 34.9%였다. 직전 조사(9월 5주 차) 대비 1.4%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0.6%p 내린 37.1%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34.9%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3.6%p 하락해 KSOI 조사론 최저치를 찍었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 해법을 명분으로 이 대통령 사건 관련 '조작기소 특검' 추진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조작기소 특검은 충분히 지지층의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은 된다고 본다"며 "28일 조작기소 보고회를 국회에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민희 최고위원도 지난 13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지율 하락 대책으로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2명이 공감한 것이다.

 

전 최고위원은 "여러 사례들이 조작기소 국정조사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조작기소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통령이 연루된 검찰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등의 조작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국감 이후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정부여당이 코어(전통)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면서 고육지책으로 조작기소 특검 드라이브를 걸려 한다"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해법은 되레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특정 위치에 있는 권력자가 '법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기본 정신을 흔들면 민심이 폭발하는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NBS와 KSOI 조사는 각각 전화 면접,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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