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집값 반등하니 가계대출도 ↑…동반 상승 추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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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하니 가계대출도 ↑…동반 상승 추세 이어질까

안재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8-02 16:54:10
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세…"주택자금 마련 목적"
"집값, 추세적 상승 흐름" vs "일시적 반등 불과"
최근 집값이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가계대출도 증가세다.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져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수요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올해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679조2208억 원으로, 전월 말(678조2454억 원) 대비 9755억 원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줄곧 감소세를 그렸던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5월 1431억 원, 6월 6332억 원, 7월 9755억 원으로 증가폭도 매달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7월 말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8875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4868억 원 뛰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집값 반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자금 마련 목적 대출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고금리로 대폭 하락했던 집값은 올해 금리가 떨어지고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인기지역 위주로 뚜렷한 반등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7%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전국 아파트값도 2주 연속 오름세다. 

집값이 오르면서 매수 수요와 거래량도 확대됐다.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한국부동산원 집계)는 87.4로 전주(87.0)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넷째 주(66.3) 저점을 찍은 뒤 21주 연속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36건으로 전년동월(2014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1년 8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 서울 아파트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향후 집값과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표는 올해 초부터 계속 상승세였다"며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는 이상 추세적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집값이 상승세를 탄 듯 하다"며 지역에 따라 속도 차가 날 수는 있어도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집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으면 더 뛰기 전에 사야 한다는 수요도 확대돼 가계대출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집값 상승세에 대해 "데드캣바운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데드캣바운스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상황을 칭하는데, 부동산 등 타 자산시장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죽은 고양이도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월가 격언에서 비롯됐다. 

한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이라며 "여전히 높은 집값,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집값 상승세가 더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경기가 점점 나빠지는데 집값 상승을 떠받칠 만큼 매수 수요가 계속 확대될지 의문"이라며 집값이 추세적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KPI뉴스 / 안재성·김명주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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