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핵관 "이준석 전대 영향 미미"…친이계 "윤핵관 퇴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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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준석 전대 영향 미미"…친이계 "윤핵관 퇴진 돕겠다"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2-03 10:03:24
이철규 "李, 갈라치기만 한 것에 반대가 훨씬 많아"
박수영 "천하람 출마 환영…2~3%땐 다시 생각할것"
김용태 "2~3%는 그분 생각…千 돌풍시 결선 진출"
李 "특정후보 지지전화 당협명의로 받으면 녹취"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친윤계와 이준석계의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3·8 전당대회 개입 의사를 밝힌 게 불을 지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변호사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로 퇴행하는, 뒷걸음질 치는 국민의힘을 다시 앞으로, 미래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2030세대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이 전 대표가 적극 뛰어들면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잖다.

▲ 국민의힘 이철규(왼쪽부터)·박수영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준석 전 대표. [UPI뉴스 자료사진]

김기현 의원을 전폭 지원하는 친윤계로선 견제가 시급한 셈이다. 안 그래도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가 무서워 김 의원이 애를 먹는 상황이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이 전면에 나섰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전대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지만 결과는 좋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말 윤 대통령 관저에서 식사를 함께 한 '윤핵관 4인방' 중 한명이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움직이면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동의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안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단언하며 "이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떨어뜨리기 위해 내면 생각을 밖에다 표출한 적도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사적 욕구 때문에 당과 국민, 이대남과 여성을 갈라치기 하고 청년과 장년 노년층을 또 갈라치기 했다"고도 했다. 당원들도 이를 알기에 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이 의원은 자신했다.

'신윤핵관'인 박수영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천 변호사 출마와 관련해 "유승민, 이준석 계열의 누군가가 대신 나와서 과연 유승민, 이준석 계에서 몇 퍼센트 책임당원의 지지를 받는가를 한번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끝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몇 퍼센트 책임당원 지지를 받는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준석이나 유승민이 또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1등이야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막상 투표해보니 2%, 3%밖에 안 나왔다 하면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이렇게 가야 된다"며 "그러기에 천 변호사 출마를 매우 환영한다"고 꼬집었다.

친이계는 즉각 반격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천 변호사,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개혁보수 원팀 블록을 조성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라인업은 저희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윤핵관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개혁보수 원팀 블록이 2~3%의 득표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박 의원 진단에는 "그분의 바람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적어도 상황 판단을 잘 못하고 바람만을 말씀하시다 보니 지금 국정 지지율이 이 정도 수준인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도 비꼬았다.

그는 "돌풍이 일어난다면, 정말 트리거가 발생한다면 (천 변호사가) 결선투표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을 때는 문재인 정권의 질서 있는 퇴진을 돕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바꿔서 윤핵관들의 퇴진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만을 좇고 대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시점에 당원명부가 제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후보 지지 전화를 당협 명의로 받는다면 녹취해 전달해달라"며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받을 수 있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도 공개했다.

그는 "당협에서 특정후보에게 전화번호를 유출한것이 아니라면 지금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며 "다 공개하고 선관위에 신고하겠다"고 예고했다. 친이계 주자 지원을 위해 전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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