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경원 "홍준표, 허위주장 책임져야"…洪 "금수저 탐욕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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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홍준표, 허위주장 책임져야"…洪 "금수저 탐욕 못참아"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1-19 09:30:48
羅 "'부창부수' 洪발언,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
'건물투기' 의혹에 남편 문제 거론하자 공개 경고
羅측, 洪 겨냥 "마타도어 만드는 사람이 바로 간신"
洪 "일부 금수저 출신 입지 구축 시도…탐욕·위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공개 경고했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홍 시장이 물고 늘어지자 참았던 울분을 토한 것으로 비친다.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의 3·8 전당대회 출마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못박았다.

▲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무소속 의원 시절이었던 2021년 1월 12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 전 의원은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불쾌감이 읽힌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헛된 욕망을 위한 부창부수, 자중했으면 한다"고 썼다.

그는 "더구나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는 것은 미국 클린턴 부부라면 탁월한 사람들이었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가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이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나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나 전 의원 전대 출마 여부와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 자리가 맞물려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엔 "들리는 말로는 (인사) 검증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더라, 해명부터 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홍 시장 등을 향해 "이런 근거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반격했다.

박 전 의원은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대외비인 검증 자료를 정부측 누군가 홍 시장에게 흘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전 의원은 홍 시장이 거론한 '건물 투기'에 대해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등록세,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 원 이득이 있었다"며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의원은 "또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네',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나경원 전 대표가 서운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며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응수했다. 그는 "당내 구태들로부터 받았던 온갖 수모와 조롱, 그 모든 것을 보수정권 창출과 새정권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은 내색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 구축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며 "이들과는 더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없이 내 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금수저 출신'은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나, 유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왔다. 

홍 시장은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며 "나는 그들이 지극히 싫다"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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