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국어 어려움' 듣고 참전용사 후손에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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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어려움' 듣고 참전용사 후손에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

박상준
기사승인 : 2022-06-28 18:01:07
계룡군문화엑스포 성용현 사무관, 교사자격 활용해 온라인 강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충남도 소속 성용현 사무관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위해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말마다 한국어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는 성용현 사무관.[조직위 제공]

28일 조직위에 따르면 성 사무관이 금쪽같은 주말저녁에 시간을 내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은 국내 유학 중인 참전용사의 손자를 만나면서부터다.

성 사무관은 초청 대상 선정 중 서울대에서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바론 빌라로보스 카밀로를 만났다. 공무원인 카밀로는 콜롬비아 톨리마시 경제개발부에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입국했다.

그의 할아버지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는 21세 때인 1952년 한국전에 참전, 경기도 연천 인근 늙은머리 전투(400고지 습격) 등에 참여했다. 성 사무관은 카밀로와 그의 할아버지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카밀로를 지난달 서울에서 만났다.

한국 유학 생활 1년이 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카밀로의 한국어 실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 카밀로 자신도 늘지 않는 한국어 실력에 대한 고민을 성 사무관에게 털어놨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성 사무관은 카밀로에게 한국어 교육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성 사무관에게는 한국어 교사 2급 자격증이 있었다. 도 국제협력 및 통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한류에 발맞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으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따뒀다.

 교육은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교육내용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등으로 지난달 28일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5차례의 수업을 마쳤다.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프랑스, 필리핀, 에티오피아등 국내 유학 참전용사 후손 3명이 교육에 추가로 참여했다. 또 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공무원으로, 해외 지자체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울산시에 와 있는 2명도 합류해 교육받고 있다.

 성 사무관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걸고 싸운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 후손을 비롯, 더 많은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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