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분기 누적 5대 은행 실적 사상 최대…우리은행 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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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5대 은행 실적 사상 최대…우리은행 71.4% ↑

안재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10-27 16:34:14
우대금리 축소·가산금리 인상 덕 '실적 잔치' 금융당국의 강경한 대출규제가 은행들을 웃게 했다. 

대출을 줄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니 자연히 은행의 이익이 늘었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방관 하에 가산금리도 슬금슬금 올리면서 이익 증가세가 더 확대돼 역대 최대 순이익에까지 이르렀다.  

▲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영향으로 은행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UPI뉴스 자료사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총 9조5009억 원으로 전년동기(7조5763억 원) 대비 25.4% 늘었다. 5대 은행 모두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 1조9860억 원을 시현, 전년동기의 1조1590억 원보다 71.4% 폭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20.7%, 하나은행은 17.7%, KB국민은행은 16.9%, NH농협은행은 10.9%씩 각각 당기순익이 증가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세와 더불어 대출 우대금리 축소,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지난해보다 1~1.5%포인트 가량 급등한 점이 호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특히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이 컸다"며 "이 부분은 고스란히 은행의 이익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대개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책정된다. 이 중 시중금리, 즉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반영되는 기준금리와 달리 고소득·고신용자 등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 축소는 거의 대부분 은행의 이익으로 반영된다. 

은행의 점포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과 이익을 반영하는 가산금리도 올리면 올릴수록 은행에게 좋은 일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려 할 때마다 금융당국이 태클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요새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위해 가산금리 인상을 거의 방관 중"이라며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산금리를 0.7%포인트 이상 올렸다"고 덧붙였다.     
5대 은행의 이익 급증은 그들이 소속된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그룹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견인했다. 

5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익은 전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하나·우리·농협금융은 3분기까지 번 돈만으로 이미 지난해 1년 간의 순익을 넘어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연간 당기순익 3조 원을 넘는 금융그룹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당기순익 4조 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하나금융은 3조 원, 농협금융은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역대 최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지주사의 전망은 내년에도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는 데다 금융당국의 강경한 대출규제 입장도 여전해 은행과 은행지주사는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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