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측 '현대차, 효과적 도난 방지 기술이 결여된 차량 판매' 주장
훔친 현대자동차 차량을 운전하던 14세 청소년이 낸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미국 남성이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
| ▲ 훔친 차를 운전한 14세가 낸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미국 남성이 현대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전한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 기사.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하는 일간지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레너드라는 이 남성은 4일 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사고를 낸 운전자인 타이리 잭슨 주니어(이하 잭슨)와 신원 미상의 설계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고는 2024년 11월 7일 발생했다. 그날 패트릭 레너드의 아내 안드레아는 라스베이거스 사우스 버팔로 드라이브에서 웨스트 데저트 인 로드 쪽으로 운전 중이었다. 그때 2018년식 현대 엘란트라를 훔쳐 운전하던 잭슨이 신호를 위반해 안드레아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안드레아는 인근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14세였던 잭슨은 이듬해인 2025년 5월이 돼서야 성인으로 기소됐다. 그 후 보석으로 풀려나 전자 감시를 받으며 생활해왔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현대차가 효과적인 도난 방지 기술이 결여된 차량을 과실로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잭슨이 현대 엘란트라를 쉽게 훔칠 수 있었고 그것이 안드레아 사망을 초래했으니 현대차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다.
원고 측 변호사 벤자민 클라우어드는 문제의 엘란트라가 "무단 시동 및 운행에 이례적으로 취약했다는 점에서 결함이 있었고 불합리하게 위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쉽게 훔칠 수 있는 차량이 무면허이거나, 경찰을 피해 도주하거나, 교통 법규와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 등에게 이용될 수 있음을 현대차가 알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일부 차량이 도난에 취약하다는 지적은 앞서 2022년 무렵에도 나왔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의 제품 가운데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차종을 노린 절도 사건이 미국에서 빠르게 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아이라 가브리엘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우리 마음은 이번 비극의 영향을 받은 유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보안 조치를 도입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고 고객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