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외교관 출신 교수 "타임지, 文 고강도 비판…이게 자랑스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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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출신 교수 "타임지, 文 고강도 비판…이게 자랑스럽나"

김광호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6-26 13:11:56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교수, 타임지 기사 분석
"文대통령 대북정책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내용"
"이미지 조작으로 내용의 공허함 분칠 한계 있어"

한국 외교관 출신인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주간지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사실상 고강도의 비판 기사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기사를 자세히 보면 문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미국 주간지 '타임' 표지 촬영과 화상인터뷰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타임지 표지와 인터넷판 기사. [타임 캡처]


장 교수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의 일부를 번역해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년간 외교관을 지낸 국제관계 전문가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를 받았고,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미국 랜드(RAND) 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쳤다.

장 교수는 "이번 주 타임지 표지에 문 대통령이 표지 인물로 나왔다"며 "청와대에서 이 표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자랑스러운가보다"라고 적었다.

그는 기사 내용과 관련해 "한 마디로 말해서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 게다가 국내 다른 정책들마저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가 서훈 국가안보실장이었거나 정의용 외교장관이었다고 한다면 이 기사를 읽고 고개를 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걸 또 자랑이랍시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떡 하니 올려 놓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타임지라는 유명한 미국 잡지에 문 대통령 얼굴이 올라왔다고 자긍심에 가득하다"고 비꼬았다.

장 교수는 또 "바로 몇 주전에 G7 정상회의에 가서 막상 정상회의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기여도 하지 못한 채 그저 G7들과 같이 사진 찍고 왔다고 좋아라 하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진·상징·기호가 우리를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내용이 있고 성과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이미지 조작으로 내용의 공허함을 분칠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앞으로 더 이상 실패하지 않으려면, 성공을 위한 반전을 이루어 내려면 이제 실패를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그래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타임지에 실린 문 대통령 인터뷰 기사를 두고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홍보전략으로 이 인터뷰를 추진한 청와대가 얼마나 현실감이 없나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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