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원주칠공예' 박만희 대표 유족, 김봉룡선생 작품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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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칠공예' 박만희 대표 유족, 김봉룡선생 작품 기증

박에스더
기사승인 : 2021-05-24 10:57:46
딸 박정수씨, 주칠 애기장 2점·작품집 1점 원주시 역사박물관에

원주가 옻칠공예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원주칠공예주식회사와 김봉룡 선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주시 역사박물관(관장 박종수)은 최근 옛 원주칠공예주식회사의 설립자인 고(故) 박만희 대표의 딸 박정수 씨가 일사 김봉룡 선생의 주칠 애기장 2점과 작품집 1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 일사 김봉룡 선생의 작품, 두 개의 농이 세트를 이루고 있는 애기장은 높이 110cm, 폭 68cm 3단으로 나눠 수납공간을 구분하고 각단마다 하나씩 모두 3개의 여닫이문을 달았다. 세 개의 문은 사각 테두리 안에 각각 한 쌍의 용과 학, 사슴을 나전으로 장식했으며 바탕은 주칠(붉은색 옻칠)이다. [원주시 역사박물관 제공]


이번에 박정수 씨가 기증한 '주칠 애기장'은 1976년 박만희 대표가 딸 결혼 혼수품으로 일사 김봉룡 선생에게 의뢰한 것으로 김봉룡 선생의 작품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제작된 명작이다.

작품집은 김봉룡 선생의 작품 중 명작만을 엄선해 1976년 동아일보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박정수 씨가 고종사촌 방재승 씨를 통해 기증했다.

고 박만희 대표는 1957년에는 원주칠공예주식회사를 설립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원주 옻을 채취하고 정제해 수출하는 등 원주 옻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박 대표는 1968년 1월 당시 인간문화재 제10호로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일사 김봉룡 선생을 원주칠공예주식회사의 공예부장으로 초빙해 '옻칠공예 원주'의 토대와 출발점을 마련했다.

당시 원주는 일제 강점기 때 대량으로 식재된 옻나무 자원은 풍부했지만, 옻칠을 활용해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하는 장인이 없어 옻칠 생산지에 불과했다.

일사 김봉룡 선생을 초빙하면서 통영에서 활동하던 천상원(소목장), 심부길(끊음질), 홍순태(칠장) 등 당대의 옻칠공예 거장들이 원주로 함께 이주한 데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이형만, 국내 최초로 기능이 단절된 채화칠 기능을 재현한 양유전이 원주에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

원주시 역사박물관은 주칠 애기장과 일사 김봉룡 작품집을 더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25일부터 일사 김봉룡실에 전시할 예정이다.

KPI뉴스 /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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