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마스크 직접 벗은 허민우 "시신 유기장소 4번 가 술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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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직접 벗은 허민우 "시신 유기장소 4번 가 술 따랐다"

권라영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1-05-21 11:05:08
범행 부인하다가 자백한 이유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속상한 마음에 시신 유기한 곳에 가 술도 두 번 따라놓아"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허민우가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살인,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날 오전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으로 이동했다. 그는 송치되기 전 미추홀서 앞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범행을 (부인하다가) 왜 자백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할 때 '어딜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딜 다녀오려고 한 거냐"는 물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죄송합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허씨는 마스크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마스크를 벗으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허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6분께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112에 신고했다가 전화를 끊자마자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범행 시간을 특정해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주점 내 빈방에 A씨 시신을 이틀간 숨겨뒀다가 차량에 옮겨 싣고서 인천 무의도와 강화도 등지를 돌아다녔고, 같은 달 말 부평구 철마산 중턱 풀숲에 버렸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허씨가 운영한 이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A씨의 혈흔과 미세 인체조직이 발견됐다.

그는 범행 후 노래주점 인근 고깃집에 들러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는지를 확인했고 인근 마트에서는 14ℓ짜리 락스 한 통, 75ℓ짜리 쓰레기봉투 10장, 테이프 2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한 허씨는 이후 "A씨가 툭툭 건들면서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혼나봐라'라며 112에 신고했다"면서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허씨를 구속한 이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살해되기 직전인 당일 오전 2시 5분께 "술값을 못 냈다"며 112에 신고했지만,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관할 인천 중부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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