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미연합훈련 3월 둘째주 가닥…한반도 정세 분수령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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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3월 둘째주 가닥…한반도 정세 분수령되나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2-15 11:46:07
국방부 "전반기 연합훈련, 코로나19 등 고려해 시행"
1,2부로 나눠 진행…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 유력해
北, 한미훈련 중단 요구 상황서 진행 땐 도발 우려도
한미연합훈련이 3월 둘째 주부터 9일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주한미군 제23화학대대 소속 501중대는 지난해 12월 19일 경기 의정부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에서 국군 수도기계화사단과 함께 북한 WMD 제거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15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PX)을 3월 둘째 주에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을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날짜와 훈련 내용 등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아직 협의중이라도 선을 그었지만, 한미는 현재 내부적으로 3월 8~18일 주말을 제외한 9일 간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훈련 기간은 총 9일 정도로 예상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2단계 검증 연습이 함께 이뤄질지 관심이다. 훈련이 대비태세에 무게를 둘 경우 검증연습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한미 군 당국이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검증연습을 함께 실시할 경우 해외 미군 증원 전력이 추가돼 훈련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연합훈련의 유연한 대처를 주문해왔지만, 군 당국은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위해 훈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북한은 최근 끝난 당 전원회의에서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침묵을 이어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막바지 자체 동계훈련을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남측의 태도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남북관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군사훈련 문제가 한반도에 심각한 갈등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우리도 북한도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역시 취임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미연합 방위 태세는 확고하게 유지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적절한 수준의 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규모 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의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 측과도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한미연합훈련 여파로 북한이 실제로 도발에 나설 경우, 북미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힘을 싣고 있는 정부의 노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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