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임성근,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 공개…"사표 수리하면 탄핵얘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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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 공개…"사표 수리하면 탄핵얘기 못해"

김광호
기사승인 : 2021-02-04 09:25:26
김 대법원장 "탄핵하자 하는데 사표수리하면 무슨얘기 듣겠나"
"탄핵 돼야 한다는 생각 갖고 있지 않아…사표 수리하면 비난"
지난해 12월 재차 사의를 전했으나 김명수 대법원장이 거절했다고 밝힌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그 증거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들어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표명에 대하여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미 일부 언론에서 녹취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도리가 아니고,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 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특히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언급했다.

또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사의를 밝힌 임 부장판사와 면담을 했지만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면담이 있었지만 임 부장판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시점이었고, 탄핵 사안을 이유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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