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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시"…미 의회 덮친 시위대 진술, 탄핵 결정타 되나

장기현
기사승인 : 2021-01-24 20:11:26
AP "상원은 무엇이든 고려 가능"…증거 채택 가능성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안이 계류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연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시위대 중 최소 5명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당시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등장했던 애리조나 출신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 회원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챈슬리가 폭동 당일 연방수사국(FBI)에 전화를 걸어 "모든 애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6일 워싱턴 DC로 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챈슬리의 변호인도 "챈슬리는 자신이 대통령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FBI 조사를 받은 텍사스 출신 부동산 중개업자 지나 라이언 역시 댈러스포츠워스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추종하고, 그는 우리가 거기로 날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켄터키 출신 시위대 로버트 보어와 그의 사촌인 버지니아 출신 에드워드 헤먼웨이도 FBI 요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하라고 해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의사당 안이나 주변에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30명 이상이 기소됐고, 이들의 진술이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결정적 증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송부된 상황이다. 미 연방상원은 다음달 8일부터 탄핵안 심리에 들어간다. 다만 상원에서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해, 여야 동수인 상원에서 탄핵안 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AP통신은 "엄격한 기준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는 형사재판과 다르게 상원은 원하는 모든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들이 탄핵심판의 주요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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