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로나19 확진에 공장폐쇄 속출…TK·PK기업들 '셧다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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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에 공장폐쇄 속출…TK·PK기업들 '셧다운' 공포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2-24 10:45:29
포항 현대제철·구미 삼성전자 직원 코로나19 확진에 폐쇄
현대차 경주소재 협력업체 직원 사후 양성판정…"납품부품에 방역"
울산 조선업도 긴장…현대重 "열화상카메라 설치, 단체활동 금지"
최근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이 연쇄 셧다운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직원이나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장 폐쇄에 들어간 곳이 속출하고 있다. 

▲ 지난 23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관계자들이 응급실 앞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던 텐트 진료소를 철거하고 컨테이너 진료소로 보강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경북 포항공장은 직원 A 씨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 씨가 근무하는 건물의 같은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또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12명은 2주 동안 집에서 근무하면서 검사받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지난 22일부터 경북 구미사업장을 폐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업무를 재개하며 전 시설에 대해 방역을 진행한다.구미사업장은 갤럭시Z플립,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최근 출시된 신제품 갤럭시S20 등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할 예정이던 신입사원 교육도 취소하고 유급휴가로 대체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써야 통근버스를 타고 회사 출입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에는자동차 부품업체가 집중돼 울산에 위치한 대기업 완성차 공장까지 도미노 셧다운 우려가 생겼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20.3%가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있고 근로자는 5만 명이 넘는다. 경산-영천-경주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생산벨트로 현대차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벤더가 60곳 이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B(41) 씨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S 산업 근로자다. B 씨는 사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S 산업은 차량용 프레임, 섀시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4일까지 방역을 위해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숨진 B 씨는 S 산업에서부품을 싣고 나르는 지게차 운전업무를 했다.

팰리세이드, 코나 등 현대차 주력 모델에 들어가는 이 회사 제품은 현대차 울산공장에 납품된다. 현대차는 이미 납품받은 부품에 방역 작업을 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관계자는 "컨베이어벨트 공정 특성상 줄지어 일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레이첨단소재도 구미1공장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C 씨의 여자친구가 확진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공장 방역을 했다. 현재 C 씨는 구미 선산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도레이 구미1공장은 긴급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 씨의 여자친구는 최근 대구 북구에 사는 친구를 방문한 이후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이 났다.

울산 지역에 위치한 조선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근로자 2만4000여 명이 모여 있는 만큼 확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본사 주요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며 단체 교육 및 활동을 금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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