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일산 산부인과 불, 357명 대피·병동 폐쇄…'소방서'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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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산부인과 불, 357명 대피·병동 폐쇄…'소방서'가 살렸다

이종화
기사승인 : 2019-12-14 16:27:13
인명피해 없이 신생아·산모 등 근처 병원 9곳 이송 일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불이 났으나 인명피해 없이 환자와 보호자등 357명이 대피하거나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14일 오전 10시7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났으나, 다행히 2층 이상으로 번지 않았고 25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 규모로, 불이 난 1층은 주차장이 있는 필로티 형식으로 지어졌다. 여성전문병원이라 분만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산모 병동,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내부의 연기와 그을음 등으로 전체 병동은 잠정 폐쇄됐다.

▲ 14일 고양시의 한 대형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모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직후 신생아와 산모, 외래환자, 의료진, 병원 직원 등 30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도 헬기 4대를 투입하며 구조에 나섰으나 바람이 워낙 거세 신생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엘리베이터를 통해 사람들을 지상으로 대피시켰다. 

만약 화재진압이 늦어졌을 경우,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 산모와 신생아가 많이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건물 내 신생아 수만 6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진압이 신속히 이뤄지고, 한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일산소방서가 병원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대피 인원은 총 357명이며, 이 중 서울과 고양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와 신생아 등은 총 165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른 병원으로 간 인원은 5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0명, 장비 37대를 투입했다가 불이 확산하지 않고 바로 진화됨에 따라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 관계자는 "동파 방지 열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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