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원로작곡가 손석우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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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원로작곡가 손석우씨 별세

남경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11-12 20:27:58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를 지은 원로 작곡가 손석우 씨가 12일 오전 10시께 별세했다. 향년 99세.

1920년 전남 장흥 출생의 고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한국 대중음악의 태동기를 이끈 1세대 작곡가다.

▲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작곡가 손석우. 12일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사진=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고인은 작곡가 김해송 추천으로 1941년 조선연예주식회사에 입사해 조선악극단 음악부 소속 기타리스트로 출발했다. 원래 목포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호남은행에 입사했지만 미래가 보장된 은행원 생활을 접고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1942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연예생활을 접고 다시 은행원으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해방 이후인 1948년 김해송이 이끌던 KPK악단에 들어갔다.

6·25전쟁 시기 미군 클럽무대에서 활동하며 '꿈속의 사랑' 등을 발표했고 1951년 1·4후퇴로 부산에서 피란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1955년 KBS 전속악단 결성에 참여해 가요방송 지휘자로 활동하며 국내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안다성·송민도 노래)을 작곡했다.

이듬해에는 본인이 작사·작곡한 '나 하나의 사랑'(송민도)이 크게 히트를 쳤다. 1960년대에는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한명숙)를 만들었는데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노래를 부른 한명숙에게는 동남아 공연 요청이 쇄도했고, 프랑스의 샹송 가수 이베트 지로가 우리 말로 취입해 고인은 '한류 1호 작곡가'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꿈은 사라지고'(안다성), '나는 가야지'(문정숙), '검은 장갑'(손시향),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성옥),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최희준), '이별의 종착역'(손시향)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2014년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손석우 특별전'을 기획한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 씨는 "손 선생은 광복 이후 우리 대중음악의 새로운 원형을 제시하며 현 대중음악, K팝의 원형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1차 장지는 성남영생원, 2차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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