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정부기관에 화웨이 등 中기업 장비 구매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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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기관에 화웨이 등 中기업 장비 구매금지령

김광호
기사승인 : 2019-08-08 20:53:01
화웨이·ZTE 등 5개 중국 통신·감시장비 업체 대상
화웨이 블랙리스트와는 별도…국방수권법에 따른 것
中정부·화웨이, 성명내고 반박…미중갈등 격화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7일(현지시간) 미 연방조달청(GSA)이 운영하는 웹사이트(Acquisition.gov)에 정부기관이 중국 통신·감시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게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미 의회가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취한 블랙리스트 지정과는 별도의 조치다. 


▲ 지난 5월 16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국방수권법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다화, 하이테라 등 5개 중국업체의 장비구입에 연방 재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장비에 대해 스파이 행위 등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

자코브 우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의 적으로부터의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포함해 중국 통신 및 감시 장비에 대한 의회의 금지를 충실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부처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들을 차별적이고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 의사를 표시한다"며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먹칠을 하고 억압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하고, 세계 산업 사슬을 심각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관련 중국 기업이 법률의 무기를 갖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며 "미국 측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의 마인드를 버리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도 미 행정부와 법적 다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화웨이 측은 "국방수권법은 화웨이가 부당한 행동을 했다는 어떠한 증거와 증명이 없는 상태에서 취해진 징벌성 조치로서 원산국에 기반한 무역 장벽"이라며 "화웨이는 계속해서 연방법원에서 이 조처가 (미국) 헌법에 맞는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산 통신 장비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했고,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 3월 자사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국방수권법 조항이 부당하다면서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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