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슴슴한 맛에 건강을 담다…5년 독일유학 후 여의도에 빵집 차린 청년

  • 흐림양평25.8℃
  • 흐림대전28.5℃
  • 흐림문경28.5℃
  • 흐림거제27.3℃
  • 흐림성산28.1℃
  • 구름많음진주30.5℃
  • 구름많음합천29.5℃
  • 흐림영월21.4℃
  • 흐림세종28.1℃
  • 흐림천안27.3℃
  • 흐림정선군20.2℃
  • 구름많음고흥31.6℃
  • 흐림서귀포29.0℃
  • 구름많음부여27.1℃
  • 흐림창원28.6℃
  • 흐림동두천26.2℃
  • 구름많음북부산28.5℃
  • 구름많음울진22.3℃
  • 흐림영천30.5℃
  • 구름많음북창원29.2℃
  • 구름많음영주25.6℃
  • 흐림인제23.3℃
  • 구름많음의령군30.2℃
  • 비북강릉22.2℃
  • 흐림파주25.0℃
  • 흐림목포28.8℃
  • 흐림정읍28.5℃
  • 구름많음보성군30.1℃
  • 구름많음임실29.4℃
  • 흐림남원29.2℃
  • 흐림봉화25.7℃
  • 구름많음김해시29.1℃
  • 흐림홍천23.7℃
  • 구름많음순천29.9℃
  • 구름많음산청28.1℃
  • 구름많음장흥29.4℃
  • 구름많음포항24.2℃
  • 흐림제천21.9℃
  • 흐림대관령19.7℃
  • 구름많음군산24.6℃
  • 흐림대구31.3℃
  • 흐림밀양30.4℃
  • 맑음서산28.9℃
  • 구름많음해남28.7℃
  • 흐림속초23.3℃
  • 흐림보령25.7℃
  • 구름많음양산시29.5℃
  • 흐림북춘천26.4℃
  • 맑음강화26.1℃
  • 흐림강릉23.0℃
  • 흐림충주26.8℃
  • 구름많음구미32.0℃
  • 흐림거창30.1℃
  • 구름많음청송군31.8℃
  • 구름많음강진군30.6℃
  • 흐림서청주27.9℃
  • 흐림전주28.2℃
  • 구름많음광주30.6℃
  • 흐림울릉도27.4℃
  • 구름많음진도군28.3℃
  • 구름많음서울27.8℃
  • 흐림상주27.4℃
  • 흐림청주29.1℃
  • 흐림고산27.3℃
  • 흐림고창29.7℃
  • 구름많음완도31.8℃
  • 흐림영광군28.8℃
  • 흐림함양군29.8℃
  • 흐림영덕22.2℃
  • 구름많음울산30.2℃
  • 흐림제주31.1℃
  • 구름많음광양시30.4℃
  • 흐림보은28.3℃
  • 구름많음이천25.8℃
  • 흐림동해22.3℃
  • 흐림백령도23.0℃
  • 구름많음부산28.2℃
  • 구름많음고창군30.1℃
  • 흐림태백19.7℃
  • 흐림원주23.8℃
  • 흐림순창군30.8℃
  • 구름많음의성31.3℃
  • 구름많음남해28.2℃
  • 흐림장수28.7℃
  • 흐림춘천26.0℃
  • 구름많음여수28.2℃
  • 흐림철원25.3℃
  • 비안동28.7℃
  • 구름많음홍성29.8℃
  • 구름많음경주시32.2℃
  • 구름많음금산28.2℃
  • 구름많음통영26.7℃
  • 구름많음수원27.6℃
  • 박무흑산도27.4℃
  • 흐림부안26.0℃
  • 맑음인천26.3℃
  • 흐림추풍령27.7℃

슴슴한 맛에 건강을 담다…5년 독일유학 후 여의도에 빵집 차린 청년

손지혜
기사승인 : 2019-08-11 10:27:02
"독일 빵은 유럽 내 최고의 건강빵…건강과 맛의 원천은 발효"

서울 여의도에 조금 색다른 빵집이 있다. 이 집의 빵 맛은 평양냉면처럼 슴슴하다. 그래서 처음 먹을 땐 밋밋한데, 먹다 보면 그 담백한 맛에 빠지게 된다.


이 간결한 빵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런 빵을 만들기까지 빵집 주인 김형준(39) 대표는 5년이나 독일 유학을 해야 했다. 독일 아우스빌둥과 슈투트가르트 마이스터 학교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고 한다. 이름이 독일빵집은 아니지만 여기야말로 진짜 독일빵집인 셈이다.

대체 독일 빵이 뭐길래, 김 대표는 그 긴 시간 동안 고집스럽게 독일 빵 만들기에 매달린 것일까. 'Brot Art'라는, 그의 빵집을 찾아 물었다.


▲ 독일 아우스빌둥과 슈투트가르트 마이스터 학교에서 5년동안 제빵 기술을 익힌 김형준 대표. 김 대표는 '건강함'을 독일빵의 특색이자 장점으로 꼽았다. [권라영 기자]


-왜 독일빵인가.


"독일빵은 유럽 내에서도 최고의 건강빵으로 쳐준다. 우리는 빵을 간식으로 먹지만 독일에서는 식사로 빵을 먹는다. 끼니로 먹을 정도로 '건강한 빵'이라는 슬로건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와보니 무수히 많은 베이커리들 중에 현지에서 먹었던 호밀빵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을 파는 곳이 없었다. 대부분 밀가루로 만든 달고 소프트한 간식용 빵 뿐이었다. 그래서 독일식 베이커리를 열었다."

-유럽 전체가 빵 문화권인데, 그 중 독일 빵은 특별한가.


"발효가 독일 빵의 가장 큰 특색이자 장점이다. 독일 빵이 건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발효 과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빵은 어떤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건강함과 맛이 달라진다. 호밀빵 특유의 단맛도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또, 발효를 시키면 빵이 더 잘 소화될 수 있다. 김치처럼 유산균이 나오기 때문이다. 호밀과 딩켈(밀의 종류)을 천연발효시켜 만든 독일빵을 유럽에서 최고로 쳐주는 이유다"

김 대표는 독일 빵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처음엔 독일에서 발효를 위한 박테리아 종을 가져왔는데, 요즘에는 효모를 직접 키운다고 한다.


▲ 여의도 독일식 빵집 'Brot Art'의 브레첼과 호밀빵.  [김혜란 기자]


-5년이나 유학할 만큼 배울 게 그렇게 많은가


"독일 빵은 지역마다 다르다. 때문에 굉장히 다양하다. 독일 정부 빵연구소(Institute for Bread)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된 빵 종류만 3200여 가지다. 독일이 19세기까지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당시 수백개의 작은 영지나 왕국의 집단이었고 각각 고유한 빵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또 날씨나 기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다르다보니 이런 영향을 받아 빵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슈투트가르트(독일 남부)과 드레스덴(독일 동부)은 같은 독일이지만 빵의 종류나 제조 방법이 꽤 다르다.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빵에서 제일 유명한 제품중 하나인 브레첼(Brezel), 호밀빵(Roggenbrot)이 유명하다. 드레스덴은 독일 크리스마스 전통 케이크인 슈톨렌(Stollen)의 본 고장이다."

김 대표는 지역별로 각색인 독일 빵들을 알기 위해 여러 베커라이(Bäckerei 빵집)를 돌며 제빵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먼저 독일 제빵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아우스빌둥과 슈투트가르트 마이스터 학교를 나왔다. 이어 슈투트가르트의 3개 베이커리, 드레스덴의 5개의 베이커리에서 직접 빵을 만들며 각 베이커리 고유의 제빵 기술을 익혔다. 각 지역의 유명한 빵들을 배우고 만드는데 5년이 걸린 것이다.

-'Brot Art'라는 빵집 이름은 무슨 뜻인가.


"브로트는 독일어로 빵이라는 뜻이고 아트는 독일어로 종(kind)라는 의미다. 여러 종류의 독일 빵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종종 손님들이 빵으로 예술을 하는거냐고 묻는다."

김 대표는 빵집을 운영하면서 맛에 대한 평가를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한다. "베이킹은 맛이 계속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독일 빵 맛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독일의 지인들과 독일인 손님들에게서 맛에 대한 주기적 피드백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그들의 평가가 어떠냐"고 묻자 김 대표는 "'베를린에서 왔는데 베를린보다 맛있다' 거나 '뮌헨에서 왔는데 뮌헨의 브레첼과 똑같다' 는 얘기를 들을 때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