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주행사장 변경 혼선과 매몰비용 누가 책임질 것이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주행사장 입지와 안전 문제를 놓고 민형배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의견 충돌을 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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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모습 [박람회조직위 제공]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잇따라 페이스북을 통해 주행사장 적정성과 행사 준비 상황을 두고 이견을 이어갔다.
민형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주행사장 문제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기존 여수엑스포 인프라가 있음에도 배수 우려가 있는 간척지에 임시시설을 고집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척지 임시시설 논란, 교통·편의시설 부족, 해양쓰레기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보여주기식 점검이 아닌 관람객 눈높이에서 현장을 샅샅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수시설과 기상 대응, 교통약자 이동 편의, 응급 이송체계 구축 등을 핵심 안전 과제로 제시했다.
민 후보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연속 여수엑스포 국제관 A동과 진모지구 등 박람회 예정지를 방문하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역민과 의견을 나눴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주행사장 재검토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돌산 진모지구는 2020년 박람회 신청 당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이미 모든 준비와 홍보가 해당 부지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을 넉 달여 앞둔 상황에서 주행사장 변경을 거론하는 것은 행사를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변경에 따른 혼선과 막대한 매몰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침수 우려 역시 기반시설과 배수체계 구축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발단은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씨가 여수시로부터 8000만 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홍보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는 진모지구 일대의 미흡한 준비 상황이 그대로 담겼고, 김 씨가 "여기를 왜 데리고 왔느냐"고 언급한 장면까지 공개되며 현재 369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철저한 점검과 지원을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잇따라 현장을 점검하며 7월까지 공사 완료를 독려했다.
전남도는 "21일 기준 전체 공정률은 60% 수준"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평균 추진율 39.3%는 잘못된 수치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렁길 정비사업은 최근 추경으로 예산 10억이 확보돼 추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일대에서 열린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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