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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발 충격' 금융시장 강타

류순열 기자
기사승인 : 2019-02-28 17:23:24
북미정상회담 합의 실패 소식에 주식·채권·원화값 일제히 하락
정부당국, 공식 입장 없이 "각종 지표 면밀히 주시"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28일 ‘하노이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특히 한국 금융시장에선 주식·채권·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주가는 장 막판 북미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곤두박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떨어진 2195.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567억원, 개인이 6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현·선물을 모두 매도했고, 종목별로는 남북경협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7원으로 전일보다 5.6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18.1원까지 내려갔으나 합의 실패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도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1.813%에 장을 마쳤다.


주식·채권·원화 가격이 모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 현상은 주로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때 발생한다. 다만 이날 채권 가격 약세는 오전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금리가 올랐는데 오후엔 금리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식 입장은 없이 세부적인 회의 결과와 증시·환율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고조 우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각종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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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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