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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코스피, 5월전 2700 돌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2-13 17:24:02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평화를 원한다" 교감
증시 회복하고 환율 내려갈 듯…조선·전력·항공株 주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금융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에 종전은 반가운 소식이다. 러시아가 세계적인 산유국이라 국제유가에 하락 영향을 줄 거란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6% 오른 2583.17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해 2600선에 근접했다. 코스닥(749.28)도 0.55% 올라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떨어진 1447.5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1450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금융시장 호조세는 종전 가능성에서 비롯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즉시 종전 협상을 시작하는데 합의했다고 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과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서 교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014년(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해) 이전의 영토 구획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크림반도, 돈바스 등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사로 풀이돼 종전 협상 급물살 전망이 퍼졌다.

 

우리나라엔 기다렸던 희소식이다. 종전으로 글로벌 무역이 되살아나면 우리 수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출기업들이 여러 모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면 러시아와의 무역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 전망은 유가 하락도 유도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66% 급락한 배럴당 71.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2.36% 떨어진 배럴당 75.18달러를 기록했다.

 

프라이스 퓨쳐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추진하면서 국제유가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도 진정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금리인하는 증시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여러 모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달 중순 내로 코스피가 2600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5월 전에 27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방산·전력·항공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리와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미국 동맹국이 해군 함정이나 해안경비대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시장은 한국과 일본을 수혜국으로 꼽았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수요가 더 확대돼 전력 수요 증가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은 항공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전으로 수출이 늘어나면 원화 가치도 상승하면서 환율은 하향안정화가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종전 가능성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띠면서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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