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AI 작화 논란에 별점 테러·보이콧까지
업계 "AI 써도 품질 좋으면 괜찮다는 인식 확산"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AI를 활용한 웹툰 제작을 두고 독자들의 반발이 거셌던 것과는 엇갈린 모습이다.
AI 활용 방식에 따라 독자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창작 보조와 독자 체험 확대 등 AI의 활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 ▲ 네이버웹툰 '바이어스' 화면. [네이버웹툰 제공] |
1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한 AI 스토리챗 '바이어스(byUs)'는 출시 10주 만에 누적 대화 1400만 건을 돌파했다. 바이어스는 원작자가 승인한 웹툰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독자가 캐릭터와 대화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서비스다.
네이버웹툰이 2024년 6월 선보인 AI 기반 대화 서비스 '캐릭터챗'도 올해 1월 기준 누적 접속자 약 600만 명, 누적 메시지 2억3000만 건을 넘어섰다. 캐릭터챗은 웹툰 등장인물의 성격과 말투 등을 AI로 구현해 독자가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웹툰 제작 현장에서도 AI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을 직접 생성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을 검토하거나 자료를 조사하는 등 창작을 보조하는 데도 쓰인다.
하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웹툰 제작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 독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2023년 네이버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생성형 AI 활용 의혹으로 별점 테러를 겪었다.
당시 공개된 1화의 별점은 10점 만점에 1점대까지 떨어졌다. 제작사는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후보정 작업에 AI를 활용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같은 해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에서도 AI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네이버웹툰은 1차 접수 당시 AI 활용에 관한 별도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이후 2차 접수부터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했다. 당시에는 작가 일자리 위축과 저작권 침해, 양산형 작품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기술의 활용 여부 보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독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만화·웹툰 이용자 3000명 중 AI 기술 도입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비중은 12.5%였다. AI 활용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는 '창작 보조를 통한 제작 시간 단축 및 생산성 향상'(4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AI 도입에 부정적인 응답자 374명 중 29.9%는 대량 생산에 따른 작품 품질 저하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작가 노력에 대한 폄하(24.9%), 저작권 침해(20.3%)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AI를 쓰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면 이제는 써도 퀄리티가 좋아지면 괜찮다는 쪽으로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